노안vs백내장, 목디스크vs오십견…헷갈리는 질환 구별법
노안vs백내장, 목디스크vs오십견…헷갈리는 질환 구별법
  • 유대형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4.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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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하지만 헷갈리기 쉬운 질환을 미리 구별할 수 있다면 더욱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 몸 곳곳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까운 곳·먼 곳 모두 잘 안 보인다면…노안 아닌 백내장

시야가 침침해지는 노안과 백내장은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우선 노안은 초점조절기능을 하는 수정체의 노화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눈 앞 10cm 거리에 있는 신문을 잘 읽을 수 없다면 노안일 가능성이 크다. 독서할 때도 시야가 점점 흐려지거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가 모두 잘 보이지 않고 눈부심,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답답한 증상이 있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낮보다 밤에 더 잘 보이는 주맹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은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해 뒤늦게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백내장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렵고 실명위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백내장과 노안, 목디스크와 오십견 등은 증상이 서로 비슷한 질환이다. 구별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더욱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목디스크, 팔 들었을 때 오히려 통증 줄어

목디스크와 오십견은 발생부위와 증세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두 질환은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 주변조직의 퇴행성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팔을 움직일 때 어깨부위통증이 심해지고 어깨관절 운동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증세가 심해질수록 팔을 앞 또는 옆으로 올리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목디스크는 팔을 위로 올렸을 때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다. 신경은 목에서 어깨를 거쳐 팔로 내려가는데 팔을 위로 올리면 당기는 힘이 줄어 아픔이 덜하다. 또 통증이 팔이나 손가락까지 번지는지에 따라서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다. 오십견은 악화돼도 어깨통증 외에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목디스크는 팔꿈치 아래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컹컹’ 소리 나는 기침…크룹증후군 의심해봐야

봄은 일교차로 인해 감기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감기약을 먹고 푹 쉬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기침 역시 ‘컹컹’거리는 강아지울음소리와 비슷하다면 크룹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크룹이란 컹컹거리거나 쇳소리 나는 기침을 하면서 목이 쉬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처음 하루 이틀은 열과 함께 콧물을 흘리며 점점 숨소리가 가빠지고 굵은 기침이 반복된다. 악화될 경우 염증으로 인해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의사표현도 어려운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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