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골다공증이 치과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주의점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골다공증이 치과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주의점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8.04.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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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만66세가 되면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골다공증검사가 필수적으로 따른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50대 골다공증환자도 19.2% 정도로 많이 보고되고 있어 일반건강검진에서도 필수적인 항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골다공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뼈가 약해져 넘어지거나 외력이 가해졌을 때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고 키가 줄어들거나 통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심평원의 2016년 빅 데이터 분석결과 여성 93.7%, 남성 6.3%로 여성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50대가 약 20%, 60대 35%, 70대 31%의 비율로 90%가 50대 이상에서 나타났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일차적으로 잇몸뼈가 약해져서 잇몸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며 이차적으로 잇몸병으로 인한 치아상실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치아가 빠지면 틀니를 하게 되는데 건강한 사람보다 잇몸뼈의 변화가 많아져 틀니가 잘 맞지 않고 그로 인해 틀니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미리 치과를 찾아 치아와 잇몸을 관리할 필요가 있고 만일 틀니를 쓴다면 잇몸변화에 따라 자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적극적인 골다공증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골다공증치료는 음식을 통한 칼슘과 비타민D섭취를 추천하고 골밀도를 높이는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한편 낙상을 줄이는 방법을 숙지해야한다.

골다공증치료를 위해 쓰이는 약은 주로 뼈의 대사를 느리게 해 골밀도 하락을 막아 뼈를 보다 단단하게 유지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라는 약제인데 경구복용이 가능하고 주사요법도 가능하다. 주사요법이 좀 더 선호되는데 3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돼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골밀도가 오히려 너무 높아져 뼈의 대사능력이 떨어지면서 외부자극을 받으면 턱뼈가 괴사된다는 보고가 있다. 즉 턱뼈가 그냥 염증으로 녹을 수도 있다는 것.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여환자가 정맥주사 중이거나 3년 이상 오래 투약한 경우, 스테로이드 투약환자의 경우 발치나 외부자극에 의해 뼈가 괴사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치과치료 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하는데 일단 골다공증약을 먹는 경우 꼭 담당의사에게 이를 알려야한다. 일반 치과치료나 발치, 임플란트치료가 금기는 아니지만 임플란트치료의 경우 임플란트 표면에 새로운 뼈가 자라 임플란트와 뼈가 결합돼야하는데 골다공증치료제가 이를 방해해 임플란트수술에 실패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치료 전에는 임플란트 주변 뼈의 변화양상을 추적 관찰해야하며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가급적 골다공증치료제 투약을 3개월 전부터 중단하거나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대신할 약물을 처방받아야한다. 

안전하고 정확한 치과치료를 위해서는 되도록 출혈이 적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한편 임플란트시술처럼 출혈이 불가피하다면 시술 후 자주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치아건강도 문제가 되지만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전신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ㅣ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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