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야외활동 시 진드기 조심하세요”
질병관리본부 “야외활동 시 진드기 조심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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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발생, 예방수칙준수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준수를 당부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K씨(남자, 만 41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했고 5일 발열, 설사, 근육통 등이 나타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고열, 근육통,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등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9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해 SFTS를 의심하고 검사받은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월~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2013년 이후 환자가 607명(사망자 127명)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에서 첫 SFTS 감염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해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월~6월, 성충은 6월~8월에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무엇보다 SFTS 감염자 중 50대 이상의 농업·임업종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농촌지역 고연령층이라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의료인들은 SFTS 발생시기인 4월~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SFTS진단을 고려하고 2차 감염을 신경써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체계·의료기관을 통해 환자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주민 대상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Tip.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될 수 있음

▲작업 및 야외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진드기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렸다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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