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테니스 즐긴다면…‘회전근개파열’ 조심하세요”
“배드민턴·테니스 즐긴다면…‘회전근개파열’ 조심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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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어깨사용은 회전근개파열 유발…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예방해야

# 배드민턴을 자주 치는 58세 조 모 씨는 몇 달 전부터 어깨가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며칠에 한번 꼴로 통증이 발생했다가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점점 빈도가 잦아지더니 급기야는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급히 병원을 찾은 그는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았다.

배드민턴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배드민턴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무엇보다 운동 전후로 충분히 스트레칭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관절,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관절질환에 취약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관절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문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내버려두면 밤새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배드민턴·테니스 즐긴다면, 회전근개파열 주의보

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 싼 네 개의 힘줄로 어깨를 움직이고 보호해준다. 하지만 어깨뼈와 잦은 충돌로 파열되거나 염증 때문에 손상을 입으면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많이 쓰는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을 지나치게 하면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어깨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파열이 심할수록 정도가 심해진다.

질병이 발생하면 등 뒤로 팔을 올리는 자세나 특정 자세를 취하기 힘들어 운동범위가 감소한다. 약 70도~150도에서만 통증이 발생하다가 완전히 들어 올리면 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증상만으로는 오십견, 목디스크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CT, MRI 등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윤준식 교수는 “회전근개파열은 봄철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이다”며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대다수여서 문제다”고 말했다.

■방치하면 만성화로 이어져…초기에 운동요법으로 회복가능

회전근개파열을 내버려두면 파열부위는 점점 커지고 만성화되는데 이때 어깨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심하면 근육이 지방으로 변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져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 단계에는 환자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꾸준한 근력운동 등이 처방된다.

대다수가 파열이 심하지 않거나 염증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초음파를 통해 부위를 살피며 주사를 놓는 초음파가이드 정밀주사치료를 받은 다음 운동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회전근개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다시 연결하는 재건술을 진행해야한다. 무엇보다 재건술 이후에는 꾸준한 재활로 관절이 회복될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윤준식 교수는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기본이다”며 “무게가 무거운 운동기구를 드는 근력운동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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