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변화폭 크면 사망률 ↑”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폭 크면 사망률 ↑”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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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 성인 365만명 분석결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폭이 클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튀김, 육류,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심근경색·뇌졸중·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여의도성모병원 김미경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진단이력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약 365만명의 검진자를 평균 8.3년 동안 추적관찰해 총콜레스테롤 수치변화와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사망률간 상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변화(변이도)가 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의하게 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은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합병증 발생률을 증가시키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최근 혈당·혈압을 낮추고 변이도를 낮추는 것이 예후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지만 '콜레스테롤 변이도'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변이도가 가장 높은 그룹의 사람은 가장 낮은 그룹 사람보다 사망률이 26% 증가하고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률은 각각 8%,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총 콜레스테롤수치는 200mg/dL 미만이며 200~239mg/dL은 경계수준, 240mg/dL 이상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평소 총 콜레스테롤을 20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나쁜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구분된다.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보다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보다 낮으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인 콜레스테롤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튀김, 육류,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 위주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고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주기 때문에 권장된다. 중성지방은 술과 열량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올라가기 때문에 음주와 폭식은 삼가야한다.

교신저자인 이승환 교수는 “최근 혈당, 혈압, 맥박, 체중 등의 변화가 질병과 상관있다는 연구들은 많았지만 콜레스테롤 변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다”며 “이를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인 김미경 교수는 “고지혈증환자에서 콜레스테롤을 목표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 된다”며 “콜레스테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유럽심장저널’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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