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바이오기업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일본 협력병원인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이 12일 우리나라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3명이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후쿠오카 트리니티클리닉은 11일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 승인 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3명에게 치료목적으로 처음 줄기세포를 투여했다. 환자들은 약 2시간에 걸쳐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2억셀씩 투여받았으며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총 10회 치료받을 예정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기술은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이 13년에 걸쳐 연구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에는 줄기세포를 혈관 내에 투여하도록 적합한 크기로 배양하는 기술, 줄기세포를 젊게 만드는 배지 조성물, 혈청을 함유한 줄기세포의 보관안전성을 높이는 조성물 등 여러 특허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정맥 내 줄기세포투여가 암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만 65세 이상으로 경도와 중증도 사이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다. 초기 치매환자의 경우에도 55세 이상이면 가족 등 보호자의 동의를 거쳐 치료받을 수 있다. 임산부, 중증당뇨병, 중증심부전과 신부전환자는 줄기세포 치료대상에서 제외된다.
후쿠오카 트리니티클리닉 양창희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줄기세포 기술로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첫 사례가 탄생해 영광이다”며 “5월까지 80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예약을 했고 계속 문의가 오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해지고 치매환자 수도 늘고 있다”며 “많은 치매환자가 후쿠오카 트리니티클리닉에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기술 개발자인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원장은 “우리나라의 토종 줄기세포기술이 일본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처음 실용화돼서 감사하면서도 안타깝다”며 “국적을 초월해 세계 치매환자가 안전하게 치료효과를 볼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를 희망하는 일본 거주 환자는 일본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국내 거주자는 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예약대행업무를 수행하는 바이오스타코리아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