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도 많이 눈다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도 많이 눈다면?
  • 김동인 부산 다솜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4.13 1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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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원장

물은 사람과 동물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요소다. 사람처럼 강아지는 물을 마시고 오줌도 눈다. 

그런데 강아지가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누면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이런 증상을 ’다뇨(Polyuria, PU)‘, ’다음(Polydipsia; PD)‘이라고 부른다.

먼저 다뇨는 하루 오줌배출량이 kg당 50mL를 넘는 경우를 말하며 다음은 하루 음수량이 kg당 100mL를 넘는 경우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두 증상을 줄여서 PU, PD로 지칭한다.

두 증상은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어서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다뇨와 다음을 유발하는 질환은 너무 많다. 따라서 두 증상을 의심해 병원을 방문하면 수많은 감별질환목록과 검사법을 수의사에게서 들을 것이다.

두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당뇨병, 신부전,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고양이), 고칼슘혈증, 간질환, 자궁축농증, 중추성요붕증, 신성요붕증 등이 있다. 또 복용하는 약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간질약, 이뇨제 등이 있다.

다뇨와 다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확인해야 할 것은 먹는 음식이다. 사람의 경우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고단백 음식을 먹었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누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중년 혹은 노령견인 반려견이 몸통의 탈모, 복부팽만, 피부가 얇아졌다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혈액검사와 여러 가지 방법의 호르몬검사, 초음파검사, 복부 CT 등을 통해서 밝혀낼 수 있다. 확진 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호르몬질환이다.

중성화되지 않은 암컷이라면 자궁축농증을 확인해야한다. 자궁축농증은 생식기분비물, 식욕부진, 구토, 설사가 동반되지만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복부를 만졌을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열이 난다면 신우신염 등의 신장질환도 고려해야한다. 이때도 오줌검사 및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비만이었다가 최근 들어 체중감소가 심하다면 당뇨병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이미 상태가 악화됐을 수 있어 초기에 다뇨와 다음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간질환, 요붕증까지 두 증상이 알려주는 질환이 많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다뇨와 다음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내버려두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평소 강아지가 마시는 물의 양과 오줌 누는 양을 잘 점검해 큰 병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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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짱짱맨 2018-05-24 01:31:39
김동인 선생님 멋져요! 김선생님은 단언컨대 오진률0%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