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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잇몸뼈 안에 치아가 하나 더 있다고?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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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3  18: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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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살펴보면 임플란트를 심어야 할 잇몸뼈 안에 치아가 있는 경우가 있다. 고령자일 경우 오랫동안 잇몸 안에 치아가 있는지 모르고 있어 의사인 나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진단명으로는 ‘과잉치’라고 부르며 덤으로 있는 과잉치는 치료 시 먼저 제거하고 치료해야한다. 때로는 작게 잇몸 안에서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 환자에게 물어보면 예전부터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한다.

이렇게 진단한 환자들은 왜 예전에 방문했을 때나 방사선사진을 찍을 때는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한다.

과거에는 방사선사진이 치아 한두 개만 촬영하는 장비를 대부분 사용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치아 전체를 찍는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촬영이 대중화되면서 과잉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당장 불편한 치아나 잇몸만 치료하고 지나친 경우도 있다.

과잉치는 주로 백인계보다 아시아계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전체 인구 중 0.1%~3.8%까지 보고된다. 유아과잉치는 성별에 따라 차이는 없지만 영구과잉치는 남자가 여자보다 두 배 더 많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있다.

과잉치가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치아의 씨앗인 ‘태아’가 발생하는 시기에 두 개로 나뉘거나 치아 조직의 지나친 활동, 유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과잉치가 문제되는 이유는 치아가 제자리에 올라오는 것을 막아 치아가 몰리게 만들고 때로는 치아가 벌어지게도 만든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로 잇몸 뼈 안에서 물혹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방사선사진을 촬영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유치에서 영구치로 전화되는 6~7세 정도에 전체 방사선사진을 찍어 혹시 치아가 모자라거나 치아의 개수가 남는지 점검하게 된다,

이때 제일 많이 발견되는 과잉치의 위치는 위턱 앞니인 중절치 사이다. 일반적으로 한개~두개가 발견된다. 앞니 영구치 근처에 과잉치가 있어 영구치성장에 방해가 되면 7세 전후에 수술적으로 발치해야한다,

발치는 과잉치의 위치 가 중요한데 잇몸 앞쪽 입술 부위에 있는지, 입천장 쪽에 있는지에 따라 수술접근방법이 달라진다. 입천장수술 시에는 입천장의 연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입천장을 눌러주는 교정장치를 일시적으로 해야한다.

특이한 것은 어린이가 과잉치가 있으면 부모에게서도 같은 경험이 있거나 방사선검사에서 아빠에게서 같은 위치에 과잉치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아가 부모의 유전을 많이 따라간다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유전의 영향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 과잉치가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위턱 사랑니 주변이다, 흔히 사랑니를 발치하려고 방사선 사진을 찍으면 위턱 사랑니 부위보다 더 높은 부위 혹은 입천장 쪽으로 작은 사랑니가 하나 더 발견된다. 이때는 사랑니 발치와 함께 과잉치 발치를 진행한다.

주의할 점은 과잉치 뿌리가 사랑니와 연결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여러 장의 방사선사진을 찍어 방향에 따라 나오는 각도를 보고 예측해서 뽑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사진 하나로 충분히 진단하고 발치할 수 있다,

세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위턱과 아래턱의 작은 어금니 부위다. 작은 어금니는 위턱이나 아래턱 좌우로 각각 두 개씩인데 여기에 하나씩 덤으로 있는 경우다. 이때도 치아가 자기 자리에 올라와서 치열을 형성해야 하는데 과잉치가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도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심지어 필자는 각각 두 개씩 전체 치아에서 여덟 개의 과잉치가 있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경우에는 유전학적으로 전신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꼭 유전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과잉치는 주로 작은 것으로 한두개만 나타난다. 하지만 여러 개의 아주 작은 치아알갱이로 발견되는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이때는 과잉치보다는 양성종양인 ‘치아종’이라고 부른다.

과잉치, 치아종 두 가지 모두 처음 접하면 환자나 또는 보호자가 놀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국소마취 소수술로 제거할 수 있고 합병증도 적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전문의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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