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운동, 골격근 녹이는 ‘골병’ 유발한다”
“지나친 운동, 골격근 녹이는 ‘골병’ 유발한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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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운동이 부르는 ‘횡문근융해증’…급성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도
횡문근융해증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으로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와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과 검붉은색 소변이 나타나면 운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한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콩팥은 체내수분량, 전해질 등을 조절해 항상성을 유지하고 혈압조절, 적혈구생성 등을 담당한다.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콩팥은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저하돼 자연스레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실제로 콩팥질환은 중년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횡문근융해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콩팥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횡문근은 신체 대부분의 골격근을 나타낸다. 횡문근융해증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 외상, 과음 등으로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와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다.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찬호 교수는 “근육이 괴사되면 일시적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진다”며 “이는 근육이 파괴돼 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등이 혈류로 흘러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은 운동을 한 부위의 근육통과 검붉은색의 소변이 대표적이다. 질환이 악화되면 발열, 구토, 전신쇠약 등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신장기능의 악화로 ‘급성신부전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찬호 교수는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며 “운동 후 근육통, 소변색변화, 발열, 전신쇠약 등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횡문근융해증을 치료하려면 ▲지나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수액치료를 시행해야한다. 초기에는 수액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급성신부전증이 나타난 경우에는 투석치료가 필요하다. 대신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만 투석 받으면 된다.

김찬호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지나친 운동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하기 보다는 운동량과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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