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주의해야 할 질병 ‘척추질환’…원인과 치료법은?
봄철 주의해야 할 질병 ‘척추질환’…원인과 치료법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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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8명이 겪는 허리통증, 악화 전 예방과 조기치료가 ‘최선’
대다수 성인은 살면서 허리통증을 겪는다. 허리통증은 일상에서 자주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성인 10명 중 8명은 살면서 1번 이상 허리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넘어졌을 때,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때 등 일상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허리통증이 이어지면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 등이 대표적이다. 일상에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법은 무엇인지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 도움말로 알아보자.

■추위 속 위축된 척추신경…봄산행 시 허리통증 유발

봄이 왔지만 아직까지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때 무리해서 등산하면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통증은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며 통증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노화로 발생해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만약 척추가 노화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등산하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하산할 때 척추건강이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한다.

박진규 원장은 “척추는 상체를 든든하게 떠받쳐주기 때문에 등산 시 상체를 유지할 수 있다”며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체중부하와 낙상사고위험도 줄이는 등산스틱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축구·농구 같은 격한 스포츠, ‘척추압박골절’ 주의보

따뜻한 봄을 맞아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농구 등 야외운동을 즐기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흔히 골절을 떠올리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상태를 생각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은 간격을 유지해야 할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것을 말한다.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을 하다가 넘어지면 척추압박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증상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다. 또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생기고 허리가 약해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어진다.

골밀도가 낮은 중장년층은 가벼운 엉덩방아만 찧어도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조기축구를 즐기는 중장년층이라면 항상 부상을 주의해야한다. 운동 전 적절한 스트레칭은 필수고 허리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한다.

■아침·밤 무리한 운동, 허리디스크 악화시킨다

추운 날씨에는 몸이 잔뜩 움츠러드는데 이때 척추근육 및 인대가 긴장한다. 이는 척추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부상위험도를 높여 주의해야한다. 봄철에는 아침과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부상에 취약해진다. 

이때 무리해서 운동하면 척추추간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한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추간판 섬유륜이 터져 수핵이 탈출하는 허리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박진규 원장은 “허리통증을 단순 염좌로 판단해 파스, 소염제 등으로만 대처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도 중요하지만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비수술치료를 받고 일찍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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