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 ‘사각사각’ ‘끄르륵’…이유 있는 관절의 비명
‘딱딱’ ‘사각사각’ ‘끄르륵’…이유 있는 관절의 비명
  • 유대형 기자·양미정 인턴기자
  • 승인 2018.04.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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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따라 경고음 달라…무릎이상 시그널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나는 ‘두둑’ 소리는 대부분 관절건강과 무관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무릎소리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연골손상, 추벽증후군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로 힘찬병원 조사결과 무릎소리가 나는 환자 10명 중 1명은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경우였다. 

계속되는 무릎소리에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퇴행성관절염, 박리성 골연골염, 추벽증후군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무릎에서 통증과 함께 ‘딱딱’ 소리가 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소리는 연골마모로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진 상태에서 뼈가 마주치면서 발생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연골기능저하 때문에 나는 무릎소리는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진단·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사각사각’ 소리가 나거나 무릎에 무언가 떠다니는 느낌이 든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일 수 있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심한 운동을 장기간 계속하는 등 무릎에 지속적인 외상이 가해졌을 때 연골아래 뼈가 부분괴사하면서 관절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질환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대부분 연골편이 떨어지기 전에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부를 고정해 그대로 굳어지게 하는 치료를 한다. 하지만 연골편이 거의 떨어져 나갔다면 환자나이를 고려해 연골성형술이나 자가연골이식술 등을 실시한다.

젊은 사람이 주의해야할 무릎소리는 추벽증후군의 신호인 ‘끄르륵’하며 끌리는 소리다. 추벽은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 얇고 부드러운 막으로 생후 6개월이면 일반적으로 사라지지만 세 명 중 한 명은 그대로 갖고 있다. 

추벽만으로는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지나친 운동 등으로 무릎에 외상을 입으면 추벽이 연골면을 손상시켜 ‘끄르륵’하는 마찰음이 난다. 이수찬 원장은 “운동 중 무릎에서 소리와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가락관절을 꺾을 때 나는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느낌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이 소리는 관절을 구부릴 때 벌어진 틈으로 음압이 풀리면서 발생하는데 지나친 관절꺾기는 주변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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