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재발하는 대장용종…정기검사·식생활관리가 답
자꾸 재발하는 대장용종…정기검사·식생활관리가 답
  • 유대형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4.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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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씨앗’인 대장용종은 대장점막이 혹으로 변해 장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나타낸다. 그중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용종(선종성용종·유암종·악성용종)은 크기와 상관없이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현재 대장용종은 성인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그중 약 50%는 종양성용종으로 나타났다. 

■용종, 수술 후에도 재발 잦아…음주·비만도 영향

문제는 절제 후 용종이 재발하는 경우로 이는 약 30~60%의 확률로 발생한다. 재발원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 발견된 용종의 크기와 개수다. 고령, 음주, 흡연, 비만 등도 용종재발에 영향을 미친다.

또 용종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이 발생한 경우 선종성용종 재발률은 57%로 나타났다. 1cm 미만의 선종이 2개 이하일 경우 재발률은 46%였다.

용종이 발생한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3배 정도 더 많다는 연구도 있다. 또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9.24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5.22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병관 교수는 “용종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며 “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습관도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병관 교수는 “종양성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한다”며 “용종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와 건강한 식생활습관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종 제거했는데 암 생겼다면? 대장 절제도 방법

한편 대장용종재발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이전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미처 용종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암이 점막 아래 깊은 층까지 침범했을 때 ▲암 주위 림프관이나 혈관에 암 세포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는 대장용종제거 후 대장암을 진단받아 절제술을 받은 환자 분석결과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환자 약 16%의 대장암 주위 림프절에서 암 전이가 발견됐고 약 32%는 대장에 여전히 종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병관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하더라도 ▲혹의 뿌리가 상대적으로 깊거나 ▲제거한 부위에 암 조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 ▲대장암 조직 근처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가 있다”며 “대장용종이 계속 재발한다면 그 부위의 대장을 절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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