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건강검진, 그것이 알고 싶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건강검진, 그것이 알고 싶다
  • 김만준 울산 강일웅동물병원 내과과장
  • 승인 2018.04.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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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준 울산 강일웅동물병원 내과과장

반려동물 건강검진은 건강한 상태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의학검사다. 또 간단한 건강상태 점검이나 신체검사를 의미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목적은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반려견 건강검진주기, 어떻게 잡을까?

이는 전적으로 반려견의 나이와 현재 건강상태에 달렸다. 7~8개월령 이하의 유년기에는 한 달 간격으로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1~5세 사이에는 1년에 한 번씩 검진 받는 것이 좋다. 6~7세의 중년견이나 그 이상의 노령견은 6개월에 한 번씩을 추천한다.

건강검진주기를 결정할 때 최고의 방법은 동물병원에서 상담 받는 것이다. 반려견의 생활방식 및 품종도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시 어떤 검사를 할까?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많이 하는 건강검진검사로는 ▲분변검사 ▲이비인후과검사 ▲안과검사 ▲치아 및 구강검사 ▲혈압측정 ▲전염병에 대한 항체가검사 ▲혈구검사 ▲혈액생화학검사 ▲전해질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및 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혈액응고계검사 ▲각종 호르몬검사 등이 있다.

수의사는 건강검진과정에서 반려견의 식이, 운동, 음수량, 배변 및 배뇨습관 등 일반적인 생활양식에 관해 문진할 것이다. 이어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토대로 반려견에게 적합한 검사들을 보호자에게 추천한다.

■수의사는 어떤 점을 체크하나?

신체검사는 청진, 촉진 등을 통해 신체의 전반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행위가 포함된다.

▲피부 및 피모관찰 ▲눈으로 볼 수 있는 종류의 외부기생충 유무 확인 ▲보행이나 자세관찰 ▲의식상태관찰 ▲비만정도 확인 ▲눈으로 안구상태 확인 : 결막충혈이나, 눈곱 등 ▲검이경을 이용한 귓병 유무 확인 ▲코와 얼굴 등 관찰 : 콧물이나 얼굴의 대칭성 등 ▲구강 및 치아 관찰 : 치석 및 치은염 여부, 설염이나 구강궤양 유무 ▲청진 : 심박수 및 부정맥 유무 혹은 심잡음, 호흡음 증가나 감소 확인 ▲촉진 : 청진과 동시에 대퇴동맥의 맥박 확인, 체표림프절 확인, 골격근운동 이상여부 및 복부팽만이나 통증 유무 등 확인

■왜 신체검사 외에도 여러 검사를 해야 하나?

반려견은 자신의 상태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질환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힘들다. 게다가 질환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생존본능 때문에 아픈 걸 숨기기도 한다. 따라서 수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실마리를 얻는 경우가 많다.

몇몇 질환의 초기증상은 신체검사만으로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의사가 질환을 암시하는 미묘한 변화를 발견하면 필요한 추가검사를 보호자에게 추천한다.

이러한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견의 증상을 발견하면 문제를 해결하거나 관리함으로써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게다가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비용도 적게 든다.

중년령 이상의 반려견은 건강검진이 특히 중요하다. 내재성 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이 꽤 높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위해 보호자가 준비해야하는 것은?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되도록 전날 밤부터 절식해 공복상태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에 걸리는 시간은 어떤 종류의 검사를 하느냐와 강아지의 나이 및 상태에 따라 다르다.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4~5시간 정도 걸린다.

건강검진 전 ▲반려견이 먹는 사료의 상품명이나 종류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한 간식을 가족 중 누군가가 반려견에게 줬는지 ▲보호자가 따로 먹이는 보충제가 있는지 ▲보호자는 모르지만 가족은 알고 있는 반려견의 문제점이 있는지 등 기본정보를 파악한 후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정리 l 최혜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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