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남성, 방광암 걸릴 확률 ↑
비만인 남성, 방광암 걸릴 확률 ↑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2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성모병원 하유신 교수팀 “당뇨 있으면 더 위험”
서울성모병원 하유신 교수팀에 따르면 비만인 남성은 정상체중 남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으면 발병률이 더 증가해 당뇨를 앓는 비만남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연구팀이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방광암(요로상피세포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당뇨까지 앓는다면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4년~2008년 20세 이상 성인남성 82만6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비만남성은 방광암 발생률이 정상체중 남성보다 1.6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으면 위험도가 더욱 증가했는데 과체중남성은 2.41배, 비만남성은 2.88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하유신 교수는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축적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산소가 증가해 만성염증을 유도한다”며 “따라서 방광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8번째로 발생빈도가 높다.

비만과 당뇨가 여러 가지 악성종양의 위험인자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암의 종류와 인종차이에 따른 결과로 논란이 있었다.

이번연구는 우리나라의 대규모 인구집단 장기간 관찰연구를 통해 비만-방광암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것으로 향후 방광암 예방이나 조기진단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방광암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약품, 진통제, 항암제, 감염, 방광결석, 방사선치료 등이 알려졌다. 

하유신 교수는 “방광암 증상으로는 통증이 없고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것이 있다”며 “하지만 초기에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혈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1월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