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볼링시대? 손목 수난시대!
지금은 볼링시대? 손목 수난시대!
  • 유대형 기자·양미정 인턴기자
  • 승인 2018.04.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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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마니아가 걸릴 수 있는 질환 4

요즘은 말 그대로 볼링이 대세다. 볼링은 요즘처럼 황사·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실내운동이다. 볼링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유명연예인들이 프로볼러에 도전장을 내미는가 하면 볼링전문예능프로그램까지 등장하고 있다. 

볼링은 자세를 올바르게 익히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공을 고른다면 남녀노소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덤볐다가는 부상당하기 십상이다. 약 7kg에 달하는 무거운 볼링공을 사용해 장시간 운동하면 손목, 팔,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 

요즘은 말 그대로 볼링이 대세다. 하지만 준비운동 없이 약 7kg에 달하는 무거운 볼링공을 사용해 장시간 운동하면 손목, 팔, 어깨등에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의 도움말로 볼링을 자주 즐기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손목건초염

볼링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상은 ‘손목건초염’이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이를 감싸는 막 사이의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긴 것. 손목건초염이 생기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 손목저림, 찌릿찌릿한 증상 등을 일으켜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손목건초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목을 안 쓰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손목을 사용하기 전 엄지손가락을 360도 부드럽게 돌려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손목통증악화를 예방해보자. 또 간단한 손목털기를 통해 손목, 팔꿈치, 어깨주변근육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반복해서 손목을 사용하는 볼링마니아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수근관이 좁아져 정중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면 통증과 함께 신경과 연결된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저림이 특히 밤에 심해진다.

최경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손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며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고 마비증상까지 올 수 있어 조기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손가락인대부상

볼링에는 ‘훅’이라는 스핀을 이용한 공던지기 기술이 있다. 하지만 손가락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볼링공을 선택하거나 무리하게 공을 던지면 엄지손가락이 공의 구멍으로부터 급격히 빠져나와 엄지손가락 내부의 인대염좌를 일으킬 수 있다. 

인대부상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볼링공선택이 중요하다. 엄지손가락을 구멍에 넣었을 때 너무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공이 좋다. 만일 통증이 나타나면 4~6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3주 이상 부목이나 보호대를 착용한다. 

■크랩슈터스 엘보

볼링을 할 때는 무릎을 최대한 굽힌 낮은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때 팔꿈치 아랫부분에 힘이 빠지고 저린 느낌이 드는 이유는 목과 겨드랑이 사이의 신경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크랩슈터스 엘보’ 때문이다. 신경이 손상되면 어깨에 열감이 느껴지면서 팔을 못 올리거나 엄지와 검지손가락이 저릴 수 있어 즉시 휴식을 취해야한다.

■어깨충돌증후군

또 무거운 볼링공을 들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어깨의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같은 염증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에 걸린 듯한 소리가 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볼링 전 어깨를 부드럽게 돌리는 스트레칭을 실시해 관절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또 평소 팔을 팔걸이나 받침대에 올려 어깨부담을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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