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교수팀 “신경질환, 정확한 진단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교수팀 “신경질환, 정확한 진단 가능”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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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뇌파검사로 신경질환 진단가능성 확인…향후 객관적 진단법으로 효용성 증명
이번 연구에서 송재진 교수팀은 이명환자, 만성통증환자 등의 전류밀도가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연구팀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진단해오던 이명, 만성통증 등의 이비인후과·신경과 질환을 ‘인공지능 뇌파검사’로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텍사스대 스벤 바네스테 교수, 뉴질랜드 오타고대 더크 드 뤼더 교수와 함께했다.

뇌파 중 알파(α)파가 특정 주파수로 대체되면 다양한 신경질환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증명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한 송재진 교수는 뇌파도를 정확하게 분석하면 이비인후과·신경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고 원인을 밝힐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이 분석한 질환 별 뇌파의 작용 부위.

실제로 연구팀이 뇌파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일반인 264명과 비교했을 때 이명환자(153명), 만성통증환자(78명), 파킨슨환자(31명), 우울증환자(15명)는 전류밀도가 유의하게 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기계학습 인공지능 시스템 기반 뇌파도분석을 통해 정상인 그룹과 질환자군 간에 구분되는 차이점이 분석가능하다는 것도 처음 밝혀냈다.

특히 이명은 약 88%, 만성 통증은 92%, 파킨슨병은 94%, 우울증은 75%의 진단정확도를 보여 활용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결과는 뇌파도에 근거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각 질환의 객관적 진단법으로서 효용성을 증명했다는 의의가 있다.

송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정밀의학에 근거한 객관적 신경질환 진단법의 개발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재진 교수는 “환자의 주관적 증상 외에 인공지능 같은 정밀의학에 근거한 객관적 진단법의 개발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의 객관적 진단법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에 따라 진행된 이번 연구는 ‘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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