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차단제 챙기는 ‘요즘 아이들’
아이들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차단제 챙기는 ‘요즘 아이들’
  •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4.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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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예민하면 물리적 차단제, 지울 땐 약산성세안제로

# 김수진 씨(여·35세)는 최근 ‘격세지감’을 느꼈다. 초등학생 조카들이 놀이터에 가기 전 자외선차단제를 스스로 챙겨 바르는 모습을 봤기 때문. 그는 “나와 친구들은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야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그 전에는 바닷가에서 물놀이할 때 사용한 기억이 전부”라고 말했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노화는 물론 피부암발병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한 번이라도 일광화상을 입으면 악성흑색종발생률도 증가한다. 이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생하며 피부가 빨개지거나 따가운 증상을 보인다. 어려서부터 미리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하는 이유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에 자외선차단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악성흑색종을 제외한 피부암발생률이 약 78%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용과 성분·사용법 비슷…피부상태 따라 선택

아이들도 야외활동 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물리적차단제 성분, 크림형태의 제품이 적합하다.  

아이가 만 2세 이상이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도 된다. 어린이용과 성인용의 성분차이는 대동소이한 편. 어린이용에도 화학적 차단제가 함유될 수 있으며 아이들의 기호에 맞춰 달콤한 향을 첨가하기도 한다. 피부가 건강하면 대체로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외출 30여분 전 얼굴, 손, 귀 등 노출부위에 꼼꼼히 바르고 이후 2~4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사용법 역시 성인과 비슷하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할 경우 덧바르는 횟수를 늘린다.

피부자극이 걱정된다면 벤존계열, 페녹시에탄올, 색소, 탈크, 향료 등이 적게 들어가거나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면 된다. 특히 알레르기성피부, 아토피성피부의 경우 자극이 적은 물리적 차단제 성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에는 크림형태의 제품이 적합하다. 

물리적 차단제가 주성분이면 질감이 뻑뻑하고 백탁현상까지 나타나 아이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일 등을 첨가해 바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제품의 효과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 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얼굴을 씻을 때는 약산성의 순한 세안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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