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턱드름, 그것이 알고 싶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턱드름, 그것이 알고 싶다
  • 김현정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피부과과장
  • 승인 2018.04.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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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피부과과장

“우리 고양이 턱이 거뭇거뭇해졌어요. 빨갛게 부어오른 부분도 있고요.”

피부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근심 어린 눈빛으로 고양이의 턱을 어루만지는 보호자를 만날 수 있다. 고양이 턱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대부분 턱에 발생하기 때문에 흔히 `고양이턱드름`이라 부른다. 

주로 사춘기에 여드름이 나는 사람과 달리 고양이여드름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또 고양이 성별이나 품종과도 거의 관련이 없다.

■ 고양이 여드름의 원인 및 증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고양이여드름의 원인으로는 ▲평소에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경우 ▲지루증이나 비정상적인 피지의 생성 ▲털주기 ▲스트레스 ▲바이러스 ▲면역억압 등이 있다.

원인에 상관없이 모낭에 각질이 과다하게 쌓인 블랙헤드를 관찰할 수 있다. 초기단계의 병변은 일반적으로 고양이에게 가려움증을 일으키지 않아 보호자가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초기병변이 악화해 해당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터져 흉터를 남기거나 이차감염으로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 치료 및 관리

과연 고양이여드름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까? 만일 거뭇거뭇한 초기병변의 모습만 관찰되고 고양이가 해당부위를 가려워하지 않는다면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발적, 구진, 농포 등 염증성 병변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세균 등 감염체가 발견되며 고양이가 해당 부위를 가려워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전 병변부위에 바르는 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당부위의 털을 깎아야한다. 상태에 따라 항생제나 소염제 등을 처방할 수 있다. 

치료 후 부위는 처방된 패드나 항지루성 샴푸를 사용해 병변이 완화될 때까지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닦아야한다. 또 플라스틱그릇을 식기로 사용하는 고양이에게서 턱여드름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식기는 스테인리스·유리·사기그릇으로 교체할 것을 권한다. 

고양이여드름은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반려묘의 턱에 여드름이 난 적 있다면 보호자는 고양이턱부위 위생관리와 그릇 사용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종종 턱을 살펴보자. 반려묘는 보호자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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