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빵] ‘아보카도 크레이프’...맛과 영양 한 번에!
[이달의 건강빵] ‘아보카도 크레이프’...맛과 영양 한 번에!
  •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 (medigab@k-health.com)
  • 승인 2018.04.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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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고지혈증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듬뿍

 

이달의 건강빵은 ‘아보카도 크레이프(crepe)’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아보카도는 남부원주민의 언어로 ‘고환’이라는 의미다. 열매가 달린 모양이 동물의 고환과 비슷해 붙여졌다. 영어는 앨리게이터 페어. 표피가 악어가죽처럼 우둘투둘한 배라는 뜻이다. 신선한 아보카도는 겉으로 보기에 딱딱하고 진녹색이지만 익으면 과일표면이 검게 변하면서 버터처럼 부드러워진다. 이때 주로 샌드위치나 햄버거, 샐러드재료나 소스 등으로 이용한다.

아보카도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특히 어떤 과일보다도 지방함량(8~25%)이 높은 고열량식품으로 유명하다. 이 중 대부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고지혈증환자가 아보카도를 꾸준히 먹으면 몸에 해로운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키고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킨다. 당분함량이 낮고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건강에 좋으며 다량의 칼륨은 나트륨배출에 도움을 준다.

프랑스 향토요리인 크레이프는 ‘크레페’로 부르며 ‘얇은 팬케이크’를 뜻한다. ‘얇은 종잇장 빵’으로 불릴 만큼 가볍다. 우리의 메밀전과 비슷하다. 프랑스거리를 걷다 보면 호떡만큼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닥이 비칠 정도로 얇게 구워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싸먹는다. 우리는 디저트로만 알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한 끼 식사대용으로 먹는다.

아가다베이커리 이어진 파티셰는 “요즘 아보카도를 많이 먹지만 물컹물컹하고 느끼한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섞은 크림소스로 느끼함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0.1㎝ 두께의 크레이프 10여 겹 사이사이에 아보카도와 바나나생과일로 만든 크림소스가 한 눈에 들어왔다. 겹겹이 쌓인 케이크를 통째로 한 입에 넣었다. 이 파티쉐의 말처럼 정말 아보카도의 향도 특유의 느끼한 맛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한 마디로 건강을 응축시킨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담백한 맛보다는 단맛을 좋아하는 기자의 취향이 아닌 것은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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