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스타킹,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
압박스타킹,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
  • 백영민 기자·양미정 인턴기자
  • 승인 2018.04.26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상준 교수 “표재정맥만 눌러줘 혈액순환엔 아무 문제 없어”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간 혈액이 상체로 올라오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사람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압박스타킹을 시는 것이 좋다.

전직승무원 신영선(여·26) 씨는 압박스타킹을 신어야할 정도로 하지정맥류가 심해졌지만 규정상 외부구입 스타킹을 신을 수 없어 버텨야했다. 결국 병을 키운 그는 산업재해처리를 받지 못하고 마음고생과 병만 얻은 채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둬야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간 혈액이 다시 상체로 올라오지 못해 하지정맥이 확장되면서 푸르스름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전 인구의 1/3이상이 앓을 만큼 흔한 이 질환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있는 교사, 간호사, 승무원 등의 직업군에서 주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한번 생기면 치료하기 어렵고 수술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서서 근무하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은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 압박스타킹을 의무적으로 신는 것이 좋지만 투박한 미관, 불편감, 사내규정 등으로 멀리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압박이 심한 의료용스타킹이 오히려 혈액순환을 저해해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흉부외과 박상준 교수는 “압박스타킹은 되도록 신는 것이 좋다”며 "압박감 때문에 혈액순환을 걱정할 수 있지만 압박스타킹은 표재정맥만을 눌러주기 때문에 심부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압박스타킹은 두께 때문에 미관상 투박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다리정맥순환을 도와 다리부종과 하지정맥류를 예방해주는 고마운 제품이다. 이에 따라 압박스타킹을 마음껏 신을 수 있는 노동환경이 조성돼야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