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 진행 단계에 맞는 치료로 해결 해야
남성형 탈모 진행 단계에 맞는 치료로 해결 해야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8.04.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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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치료와 탈모방지 생활습관 병행 필요

최근 탈모로 인해 민간요법과 화장품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오던 취업준비생 김모씨(28세)는 이력서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정수리에 탈모가 이전보다 더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발이식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김씨의 탈모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초기 단계라 약물치료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으며 모발이식은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았을 때 고려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남성형 탈모로 병원에 방문한 1만7000여명의 남성 환자 중 20~30대는 1만여명으로 드러났다. 

탈모는 2030 남성에게도 두려운 존재다. 탈모는 구직, 연애, 결혼 등 각종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세대들에게 좌절감, 무기력함,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남성형 탈모는 자연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탈모가 의심되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형 탈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정수리와 이마 부위의 머리카락이 뒷머리의 머리카락보다 얇고 색이 옅어질 경우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일 경우 ▲머리를 이틀 정도 감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50~100개 정도 잡은 후 가볍게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진 경우 등이 있다. 

남성형 탈모치료는 탈모 진행범위 및 환자의 상태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가 발표한 치료안내에 따르면 진단 및 치료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먼저 정수리 또는 이마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남성형 탈모 초기 환자는 경구용약, 바르는 약 등의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3~6개월이 지나야 탈모 진행이 지연되고 6개월이 넘으면 탈모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 증상이 눈에 띌 정도로 탈모 범위가 확대되는 중등단계에서도 약물치료가 우선적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지속했는데도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병행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증상이 심화된 중증 탈모인 경우에는 바로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하고 건조한 날에는 두피와 모발에 각종 노폐물이 쌓이기 쉬우므로 외출 후 저녁에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왁스 등 헤어 제품 사용 후에는 두피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미온수로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샴푸 후에는 미지근한 바람으로 머리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또 음주와 흡연은 모근의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남성 호르몬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는 가공식품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창피부과 김창식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5-알파 환원요소에 의해 변환되는 DHT(Dihydro-testosterone)의 영향으로 모발의 성장기간이 단축돼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색되며 발생하는 탈모 증상”이라며 “초기에 의학적 치료를 시행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모발이식은 DHT 영향을 받지 않는 양 옆의 머리와 뒷머리의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로 이식된 모발은 이전 성질을 그대로 갖고 있어 영구적으로 탈모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모발이식을 받지 않은 기존의 모발은 탈모가 계속 진행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는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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