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누적진료인원 3400여명 돌파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누적진료인원 3400여명 돌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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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누적진료인원 3000여명을 돌파했다. 문철현 센터장은 “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를 이해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헤아리는 의료진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천대길병원이 운영 중인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개소 2년여만에 누적진료인원 3000명을 넘기며 장애인 전문치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2년간 3448명 진료...시간 지날수록 증가

가천대길병원은 2016년 2월 17일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공식 개소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인원 3448명을 진료했다. 이중 주소지를 인천에 둔 환자가 2871명으로 전체환자 83%는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환자였다. 특히 경기도, 경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방문했다.

치료내용 중 기본검진이 32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주질환치료(755건), 스케일링(590건), 우식(충치) 제거술(470건), 신경치료(424건), 발치(320건) 등 순으로 이뤄졌다. 센터개소 첫해인 2016년에는 검진 환자가 많았지만 해가 지날수록 검진결과를 토대로 한 치주질환, 신경치료 등 진료비중이 높아졌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적장애(1088명), 뇌병변 장애(644명), 지체장애(614명), 자폐성 장애(295명) 등 순으로 진료가 이뤄졌다.

■낮아진 치과문턱, 맞춤형 진료로 만족감 ↑

몸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의 경우 구강관리가 일반인에 비해 힘들다. 따라서 그중에는 치과치료를 받아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치과에서 치료가 어렵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의 구간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인천광역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천대길병원은 2013년 인천 권역센터 수행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치과센터 1층 구역에 장애인전용 치료구역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처치실, 전신마취 시설, 3차원 방사선 장비, 구강스캐너, CAD/CAM 등 장비 등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장애인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료진 등 전담팀이 구성돼 장애유형과 구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진료가 이뤄진다. 특히 중증환자치료를 위한 고난이도 전신마취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225명이 전신마취 후 치료받았다.

또 장애인 구강보건 교육과 예방을 위해 인천 지역 내 장애인 생활시설을 찾아 양치질교육 및 치과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장애 이해하고 봉사하는 정신이 ‘최우선’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문철현 센터장은 “우수한 시설,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애를 이해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헤아리는 의료진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호흡기 없이는 숨 쉬기가 어려운 뇌병변 장애 환자를 2시간에 걸쳐 양치질을 한다거나, 몸의 움직임이 뜻대로 안 돼 진료실까지 들어와 앉는데 만도 수십분이 걸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모든 진료 예약제로 운영된다. 소득수준 및 장애 등급에 따라 비급여 본인부담 진료비 총액의 10~50%까지 차등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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