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당뇨, 개와는 달리 ‘완치’ 가능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당뇨, 개와는 달리 ‘완치’ 가능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4.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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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만성신장병과 마찬가지로 나이 많은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고양이 당뇨가 있다. 

고양이 당뇨는 만성신장병처럼 물먹는 양과 소변의 양이 늘어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만성신장병보다 고양이 당뇨에서 물을 많이 먹고 소변 양이 늘어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10살 넘은 고양이의 물먹는 양이 전에 비해 늘었다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고양이 당뇨는 그리 진단이 어렵지 않다. 물먹는 양이 늘어난 노령고양이의 혈당이 높고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면 당뇨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병원에서는 정상 고양이라도 혈당이 치솟고 요당이 검출될 수 있기 때문에 나이, 물먹는 양의 변화를 고려하고 4시간 정도 지나 혈당을 다시 재거나 당화단백검사(혈당에 비례해 1~2주 정도 평균혈당을 대변하는 수치) 등을 통해 진짜 당뇨와 감별해야한다. 

개와 비교했을 때 고양이 당뇨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치료에 있다. 개 당뇨의 치료목표는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 당뇨로부터 벗어나 당뇨를 이기는 것이다. 즉 당뇨로부터의 ‘완치’가 고양이 당뇨치료의 목표다. 

그 이유는 발생기전부터 개와 다르기 때문이다. 고양이 당뇨는 비만, 다른 질환 또는 약물 등에 의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기능저하가 원인으로 빠른 시간 내에 인슐린기능을 회복시켜주면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항목이 반드시 갖춰져야한다. 우선 탄수화물함량이 적은 사료와 둘째, 오래 지속되는 인슐린주사, 마지막으로 집에서 혈당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해야한다.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거나 치솟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당이 급속도로 감소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정리ㅣ최혜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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