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기침하는 이유 2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기침하는 이유 2가지
  • 박슬기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내과과장
  • 승인 2018.05.0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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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내과과장

기침은 기도점막이 자극받아 갑자기 숨소리를 터트리는 것이다. 기침은 전통적으로 가래를 동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원인이 다르다고 알려졌다. 가래는 점액, 삼출물, 혈액, 부종액 등으로 이뤄졌는데 성분에 따라 가래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의 기침은 가래를 동반하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반려동물이 입으로 가래를 배출하는 것을 목격하기 어렵기 때문. 대다수 반려견은 가래를 다시 삼킨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가래배출을 목격하더라도 이를 구토로 오인하기 쉽다. 

반려동물이 기침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① 호흡기 염증

반려동물의 호흡기관에 생긴 염증은 호흡기관의 점막을 자극해 가래를 만들어 점막을 자극한다.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관의 위치에 따라 기관염,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병명이 나뉜다. 호흡기염증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염증은 감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비감염성염증은 강아지의 만성기관지염, 고양이의 천식, 호흡기관의 종양 등에 의해 일어난다. 감염성염증은 원인물질을 사멸할 수 있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을 투약한다. 비감염성염증에는 소염제를 투약한다.

② 호흡기의 압박 

기도가 압박을 받으면 기침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기도연골이 무너져 생기는 기도협착을 들 수 있다. 기도협착은 기도확장제를 투여하거나 수술로 치료한다. 기도 바로 밑에는 심장이 존재하는데 심장병에 의해 커진 심장이 기도를 누르면서 기침이 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치료를 통해 심장의 크기를 줄여야 기침이 잦아든다. 

기침은 호흡기관의 문제를 대변하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다. 원인에 따라 질병의 심각도가 다르며 폐렴이나 심장병 때문에 일어난다면 응급상황이 동반될 수 있다. 반려동물이 기침한다면 꼭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를 권한다. 정리 l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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