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굶겨죽이는 대사항암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암세포 굶겨죽이는 대사항암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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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항암제, 미국암학회 주요논제로 떠올라…국내 하임바이오 기술력 가장 앞서

암전문가 3만2000여명이 참가한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가 지난달 14일~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다.

미국암학회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에서 모인 과학자, 의사,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암과 관련된 최신지견과 함께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술법을 발표한다. 미국암학회는 노벨상을 탄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학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종양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세대 항암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사항암제’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 실제로 미국 암전문병원 메모리얼슬로언 케터링암센터의 대표이사 크레이그 톰슨 교수와 펜실바니아대학 암센터 원장 치 당교수가 암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의 필요성을 소개해 4세대 항암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이번 미국암학회에서는 4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대사항암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중 세계 최초로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대사항암제 ‘NYH817100’을 개발 중인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가 연세대의대 정재호 교수와 함께 미국암학회에 참가했다.

하임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 NYH817100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항암제다. 이 신약은 기존 항암치료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극복했고 완치율도 높였다.

김홍렬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는 차세대 암치료제로 떠오른 대사항암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며 “현재 대사항암제 개발에 나선 각국의 기업이 이제 시작단계인 반면 하임바이오는 전임상까지 진행하고 있어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4세대 대사항암치료제는 하임바이오외에 미국 샌디에고 스타트업 엔리브이움, MD앤더슨 암센터, 하버드대병원 등이 개발하고 있다. 그중 하임바이오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하임바이오는 2016년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정재호·강석구 교수가 공동 개발한 폐암·위암·뇌종양 항암제기술을 이전받았다. 올해는 국립암센터 췌장암치료제개발팀이 개발한 암대사조절항암제기술까지 이전받았다. 현재 다른 암에도 적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전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와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임상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IPO전문컨설팅그룹 세븐스톡과 신약개발을 위한 12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임바이오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NYH817100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김홍렬 대표는  “모든 사람이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임바이오의 신약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암치료제 원천기술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임바이오는 내년 8월 뇌종양, 위암, 췌장암 등에 대한 적응증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2020년 이전에 시판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2018 세계생화학분자생물학회 (2018’ IUBMB)’에서도 3세대 항암제 면역종양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IUBMB행사에 이어 ‘암대사 심포지엄’도 다음달 8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된다. IUBMB에 참가한 세계적인 암권위자들이 참석하는 암대사 심포지움에서도 하임바이오의 대사항암제가 소개될 예정이다.

김홍렬 대표는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신약출시를 최우선과제로 여기고 있다”며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암에서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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