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CPR(심폐소생술)팀 활약으로 심정지환자 2명 소생
보라매병원, CPR(심폐소생술)팀 활약으로 심정지환자 2명 소생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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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상태 고령환자 소생시킨 보라매병원…신속한 조치와 체계적인 시스템 뒷받침
보라매병원은 한달간 심정지상태 환자 2명을 성공적으로 치료·소생시켰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환자가 심정지상태에서 신체기능을 모두 회복해 소생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는 더욱 뜻깊다.

서울대병원운영 보라매병원이 원내서 발생한 심정지환자의 생존퇴원율이 1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보라매병원은 최근 한달간 심정지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2명을 성공적으로 치료·소생하는데 성공했다.

86세 남성 환자(박모 씨)는 3월 25일 TV시청 중 갑자기 쓰러졌고 심정지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에 의료진은 기관내 삽관 및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다음 스텐트시술을 진행했다. 이에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건강히 회복해 열흘 만에 퇴원했다.

심정지상태 고령환자의 소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데에는 빠른 응급처치 덕분이었다. 심정지 당시 함께 있던 보호자가 응급구조사의 의료지도 안내를 따라 적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환자가 심정지상태에서 신체기능을 모두 회복해 소생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는 더욱 의미가 깊다.

그리고 2주 후에는 51세의 중년 남성 환자(전모 씨)가 심정지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의료진은 기관내 삽관을 하며 의식 없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TTM(목표 체온 유지 치료-저체온치료)요법을 통해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환자는 열흘 후 퇴원했다.

이 사례도 최초 목격자인 보호자의 빠른 신고, 신속·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심정지환자에게는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응급시스템과 심정지발생 당시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심정지발생 후 1분이 경과할 때마다 7~10%씩 생존율이 감소한다.

전문의, 전공의, 인턴, 처치전담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CPR팀과 뛰어난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춘 보라매병원은 응급실 내 체계적인 역할분담과 위험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발표된 ‘CPR 가이드라인’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응급의료시스템의 활약으로 2013년~2017년 보라매병원의 심정지환자 CPR 생존퇴원율은 16%에 달했다.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신종환 교수는 “심정지환자는 신속한 신고와 올바른 응급처치로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119 구급대원의 기본심폐소생술과 응급의학과 전문심폐소생술, 순환기내과 및 중환자부의 심혈관 치료, 중환자실 소생 후 치료까지 잘 이뤄져 건강히 퇴원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상황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해야한다”며 “심정지환자를 목격했을 때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최우수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일반인·의료인 과정으로 나눠 원내에서 정식 심폐소생술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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