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 도입
부산대병원,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 도입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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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흉부 세침흡인술보다 부작용↓…안전한 폐병변 조직검사 가능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국내 최초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 장비’를 도입했다. 이는 복잡한 말초기관지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진단율을 70~80%로 높여준다.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이하 호흡기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이번달 국내 최초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 장비’를 도입했다.

보통 말초 폐병변의 조직검사 시 2cm 이하의 크기가 작은 병변은 복잡한 말초기관지의 형태 때문에 진단율이 40~50%로 감소한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최초로 도입한 이 장비는 말초기관지의 형태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진단율을 70~80%로 올려준다. 자연스레 폐병변 환자의 진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준다.

부산대병원은 2015년에 국내 최초로 말초 폐병변의 조직검사에 '방사형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도입해 부작용이 높은 '경흉부 세침흡인술'보다 환자들의 조직검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은 시술 안정성과 함께 진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 이민기 교수를 주축으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엄중섭 교수, 목정하 교수는 일본 선진병원 시찰과 함께 St. Marianna University Hospital과 Tokyo Medical University Hospital에서 시술 관련 연수를 받았다.

장비 도입을 주도한 엄중섭 교수는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은 외국에서 개발된 장비지만 국내 환경에 맞게 보완·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호흡기센터장 이민기 교수는 "폐는 다른 장기와 달리 조직검사가 어렵다”며 “하지만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말초폐병변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도 시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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