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여성 “비 오듯 땀 뚝뚝…일상이 힘들어요”
갱년기여성 “비 오듯 땀 뚝뚝…일상이 힘들어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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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50세 전후에 이르면 육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갱년기증후군’이라 부른다. 난소가 노화되며 누구나 겪는 현상이지만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날씨가 포근해지며 한낮엔 초여름 더위를 방불케 할 정도다.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대다수 사람은 즐거워하지만 중년여성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40~50대 여성들은 온몸에 퍼지는 열 때문에 여름이 괴롭다.

여성이 50세 전후에 이르면 육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갱년기증후군’이라 부른다. 난소노화로 누구나 겪는 현상이지만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증상으로는 안면홍조와 발한이 있다. 때문에 가까운 거리만 걸어도 어느새 얼굴에서 땀이 떨어지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기 쉽다. 쏟아지는 땀 때문에 화장을 포기했다는 여성도 있다.

이런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진다. 자기 전 열감이 크게 올라 얼굴까지 뜨거워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여성이 많다. 이런 증상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증상이 나아지지만 3~5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다. 내버려두면 장기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치료를 권한다.

광동한방병원 최우정 원장은 “갱년기증상은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중 갱년기를 경험한 여성의 약 20%는 심한 고통을 호소한다”며 “안면홍조·발한뿐 아니라 피로감, 불안감, 우울감, 기억장애, 불면증 등도 함께 겪는데 이는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돼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여성이든 거치는 과정이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정관리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체질 및 상태에 맞춘 처방으로 무너진 신체균형을 회복시켜주는 한방치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정 원장은 “어떤 여성이든 거치는 과정이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정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갱년기인 50세 근처가 지났는데도 60대 중반에 다시 땀이 쏟아지고 열이 오를 때가 있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도 고쳐야한다. 특히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을 지나치게 틀어서는 안 된다.

최우정 원장은 “기본적으로 체온변화를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변 온도가 급격히 변하는 것을 막아야한다”며 “에어컨 설정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지 말고 땀배출이 좋은 원단의 옷을 입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스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오히려 인체에 자극적이어서 안면홍조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며 “더운 여름에는 카페인음료 대신 시원한 물이나 콩물, 석류, 오미자즙, 칡즙, 블랙코호시(승마)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는 심신안정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치료한약은 갱년기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초기증상인 안면홍조, 가슴답답함, 수족냉증 등을 빠르게 완화해준다. 이는 상부의 열을 끄고 하부의 자궁 및 신장을 보호해 갱년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 침, 재생침, 청뇌침, 온향요법, 두한족열요법, 한약좌훈요법 등 갱년기 특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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