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반려묘 체중이 갑자기 감소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일수도!
[반려동물 건강이야기]반려묘 체중이 갑자기 감소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일수도!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5.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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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고양이는 나이 들면서 근육세포가 감소하고 활동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근육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이는 나이 든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시켜야한다. 

하지만 노령묘가 당뇨, 골관절염, 만성신장병에 의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문제가 크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체중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에 종양(대부분 양성종양)이 발생해 대사율을 높이는 갑상선호르몬을 지나치게 분비해 체중감소를 일으킨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는 고양이의 90%이상은 갑상선이 크게 만져진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확진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농도 측정 후 과잉분비정도를 평가한다.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방법은 처방식을 먹는 것이다. 처방식은 갑상선호르몬합성을 도와주는 요오드의 함량을 낮춰 만들어졌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 두 번째는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는 약을 먹는 것이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보다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해 갑상선종양을 제거하거나 방사성요오드를 주입, 갑상선종양조직을 파괴해 호르몬농도를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갑상선종양수술 시 부갑상선이 함께 제거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수술자에게 치료를 받아야한다. 만일 부갑상선이 제거됐다면 약을 지속해서 먹어야한다. 방사성요오드주입법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이지만 장비와 설비가 비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조기진단과 치료는 필수적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신장에 손상을 줘 만성신장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또 수술 및 방사선요오드 치료를 받은 고양이 중 일부가 갑상선농도가 정상보다 감소해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고양이를 약물치료할 때 갑상선호르몬농도와 함께 신장손상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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