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이야기] 손목만? 발목에도 나타나는 터널증후군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이야기] 손목만? 발목에도 나타나는 터널증후군
  • 배의정 연세건우병원 원장
  • 승인 2018.05.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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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정 연세건우병원 원장

ㆍ발바닥 저리고 욱신거려

ㆍ손목처럼 신경압박 원인

ㆍ족저근막염 오인할 수도

반복적이고 무리한 손목사용 탓에 수근관터널 내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손목이 저리고 욱신거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더 이상 생소한 질환이 아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무려 50만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러한 터널증후군은 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발바닥이 저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유발하는 발목터널증후군도 있다.

발목터널증후군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신경압박(경골신경)이 원인이다. 특히 통증이 발바닥에 나타나기 때문에 유사질환인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계논문의 고찰부분을 보면 반드시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과 감별이 쉽지 않고 발바닥통증의 위치나 양상에 대해 환자가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오진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논문마다 오진에 각별한 주의를 두는 이유는 신경손상예방을 위해서다. 잘못된 치료 또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며 방치할 경우 경골신경에 지속적 압박과 긴장이 가해지면서 신경이 손상돼 발바닥감각에 이상이 생기며 후유장애를 남길 위험성이 크다.

또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은 초기보존치료 때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목터널증후군의 보존치료는 일시적인 통증완화가 목적이다. 이유는 소염제, 석고고정 같은 보존치료만으로는 근본원인인 손상신경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손상이 악화되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

보편적인 수술은 아킬레스건부터 무지외전근 부위까지 광범위절개를 한 후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풀어주기 위한 개방형감압술이다. 예후는 좋지만 절개에 따른 통증과 오랜 입원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족관절내시경수술이 활성화되면서 발목터널증후군 역시 비절개내시경으로 진행된다. 비절개로 이뤄지는 만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또 내시경카메라의 확대기능을 이용해 병변 주위에 복잡하게 분포된 신경혈관조직을 면밀히 살피면서 수술이 가능해 합병증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적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큰 부담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정리 : 헬스경향 최혜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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