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비타민? 무턱대고 먹으면 ‘毒’
몸에 좋은 비타민? 무턱대고 먹으면 ‘毒’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8.05.24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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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비타민제를 먹지만 단지 몸에 좋다는 이유 때문에 비타민에 대한 아무 지식 없이 무분별하게 섭취할 경우 자칫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의 도움으로 올바른 비타민복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비타민과 미네랄 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비타민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과량복용은 금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뉘며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은 크게 13가지 정도다. 비타민A·B·C·D·E와 비타민B복합체로 B1·B2·B3·B6·B12·B13 등이 있으며 각각 역할과 필요량이 다르다.

김범택 교수는 “비타민제는 단지 체내에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뿐 건강을 증진시키거나 부실한 영양상태를 개선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타민A·D·E·F·K·U 같은 지용성비타민은 열에 강해 조리 시 손실이 적고 장에서 지방과 함께 흡수된다. 비타민B복합체, 비타민C·L·U 등 수용성비타민은 물에 잘 녹아 함께 먹는 것이 좋고 동물의 간에 많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평소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노인, 임산부, 흡연자, 습관적인 음주자 등은 비타민제를 따로 추가 섭취해야한다. 시중에는 단일비타민제, 복합비타민제, 거의 모든 비타민을 혼합한 종합비타민제가 나와 있는데 가격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비타민함량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은 한 가지만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비타민A·C,·E, 셀레늄 등은 같이 섭취해야만 몸의 산화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줄일 수 있다. 비타민 B1·B2·B3·B5, 리포산도 함께 작용할 때 포도당분해를 촉진하고 몸의 에너지형성을 증가시킨다.

한 가지 비타민만 먹으면 오히려 특정부분의 대사만 항진돼 몸의 산화스트레스를 더 증가시키거나 에너지형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예컨대 비타민A만 복용하는 흡연자는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제는 일반적으로 식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며 타닌성분이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녹차나 홍차를 피하고 철분제는 칼슘제나 우유, 제산제 등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노인의 경우 식욕 및 영양소흡수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인해 비타민과 미네랄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비타민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선미 교수는 “드물게 수술로 위장관 일부를 제거했거나 담낭이나 간장질환이 있는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소식하는 경우, 채식주의자도 비타민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폐경 이후 여성은 칼슘과 비타민D보충제가, 흡연·음주자의 경우 비타민B군과 비타민C가, 임신부에게는 칼슘과 철분제품이 필요하다. 김범택 교수는 “임신 1~2개월 전부터 임신 3개월까지 엽산을 하루 0.4mg~0.8mg 복용하면 태아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선미 교수는 “아무리 건강에 좋은 비타민이라도 지나치게 먹으면 좋지 않다”며 “비타민은 체내에 항상 일정량 존재하며 남으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일부 지용성비타민(비타민A·E등)은 체내에 축적돼 질병을, 비타민C는 대량배설 시 복통, 결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일일권장량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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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2018-05-25 19:40:29
알고 먹어야 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