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탈모 예방은 OK…치료는 NO”
“검은콩, 탈모 예방은 OK…치료는 NO”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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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금연·금주·식이요법 생활화
ㆍ약물·모발이식 병행이 최선

최근 검은콩 ‘서리태’가 주목받고 있다. 방송에서 한 개그맨이 풍성한 머리의 비결로 서리태를 소개했기 때문. 실제로 서리태와 같은 검은콩은 남성형탈모의 원인이 되는 ‘5알파-환원효소’의 생성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탈모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식품이지만 이미 발생한 탈모치료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조성환 원장은 “탈모나 모발성장과 관련된 식품이 소개되고 있지만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전더블유피부과 유성점 조성환 원장은 “검은콩은 탈모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다”며 “단순한 식품섭취를 통해 탈모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식품에만 의존하지 말고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 이마·정수리모발 가늘어지면 ‘남성형탈모’ 의심

평소 탈모가 걱정된다면 자신의 모발상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마·정수리의 모발이 가늘고 옅은 색으로 변해 두피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남성형탈모를 의심해봐야한다. 또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이거나 이마가 자꾸 넓어지는 것도 남성형탈모의 주요증상이다.

일반적으로 ‘대머리’로 알려진 남성형탈모는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인데 그중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로 인해 변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하 DHT)’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DHT가 모낭세포에 작용하면 모발성장기를 짧게 만들고 대신 휴지기를 늘린다. 이것이 반복되면 모발이 점점 얇아져 남성형탈모가 나타난다.

남성형탈모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개선 가능하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바르는 약물 또는 먹는 약을 통해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약물치료다. 약물치료는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에서 권장되지만 중등도 이상의 탈모는 약물치료·모발이식술을 병행해야한다.

모발이식은 남성형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의 모낭을 채취, 탈모부위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모발이식 후에도 채취된 부위의 고유성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평생 남아 있다. 단 기존의 모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해야한다.

■ 단백질·요오드 풍부한 식품 먹어야…흡연·음주는 ‘금지’

탈모치료와 함께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의 혈중농도를 높일 수 있는 동물성기름과 당분을 피하고 식물성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많은 콩은 모발에 필요한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해 탈모예방과 모발생성을 돕는다. 또 요오드성분이 풍부한 미역과 다시마 역시 모발성장을 돕는 갑상선호르몬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권장된다.

무엇보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담배의 타르와 니코틴은 모근에 장애를 일으켜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으며 과음으로 인해 간에서 생성된 알데히드성분은 혈액에 들어갈 경우 모공에 전달될 산소와 영양분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조성환 원장은 “탈모나 모발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식품이 소개되고 있지만 치료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대부분 불충분하다”라며 “민간요법에 의존하다보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자신의 탈모상태를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Adver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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