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도 골관절염 앓을 수 있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도 골관절염 앓을 수 있다?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6.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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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개에 비해 유연한 고양이는 높은 곳도 척척 잘 올라간다. 그래서인지 ‘우리 고양이는 나이 먹어서도 관절이 튼튼할거야’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고양이의 골관절염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양이는 아픈 티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골관절염을 앓아도 강아지와 달리 다리를 쩔뚝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이를 인지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만일 고양이가 ▲점프하지 않고 ▲낮은 곳에만 오르내리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하고 ▲예전에 비해 날렵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고양이를 안을 때 배뇨•배변실수를 하고 ▲놀이가 줄고 ▲잠이 늘어나며 ▲특별한 이유 없이 울거나 공격적인 모습 등을 보인다면 골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단 만성신장병, 당뇨, 방광염 등 다른 질환을 앓는 노령묘도 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노령묘의 골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생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반려묘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문턱은 낮게, 계단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골관절염치료를 위해 관절보조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야하며 절뚝거리거나 안아올릴 때 우는 반려묘에게는 진통제를 먹여야한다. 일부 사람용 진통제 성분이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적합한 진단에 따른 약물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도 개만큼 노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 특히 보호자는 노령묘의 작은 행동학적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이상을 보인다면 절대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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