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에는 위산억제제? 부작용 조심하세요”
“위식도역류에는 위산억제제? 부작용 조심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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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자극증상 완화하는 억제제…장기복용 시 탈모·골다공증·남성불임 등 유발
위식도역류질환는 일반적으로 PPI라는 위산분비억제제 약물로 치료하지만 음식물역류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특히 장기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위식도역류질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사람이 즐기는 커피,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술 등은 위식도역류를 유발하는 주범이며 담배도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멀리해야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며 위산이 역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심해지면 일상조차 힘들어진다.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가벼운 증상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누워서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어진다”며 “이런 경우 위산억제제를 먹더라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고 증상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식도역류질환는 일반적으로 PPI라는 위산분비억제제 약물로 치료한다. 억제제는 위산분비를 줄여 위산의 식도자극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음식물역류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위산억제제를 장기복용하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다. 단기부작용으로 설사, 변비, 탈모, 발진 등이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소장 내 산도저하로 칼슘흡수가 저해돼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장 내에서 균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박성수 교수는 “이외에도 남성불임, 심혈관질환, 신부전, 폐렴의 발병률을 높인다”며 “또 위암 등 악성종양의 발생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성적인 위식도역류질환을 위산억제제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수 교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식도역류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항역류수술’이 있다. 항역류수술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주변 위조직으로 감싸 느슨해진 식도근육을 다시 조이는 수술이다. 느슨해진 하부식도주변을 조이면 위내용물의 역류자체를 방지한다.

박성수 교수는 ▲위가 횡경막 위로 올라오는 식도열공탈장이 동반되는 경우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부작용 때문에 약물복용이 어려운 경우 ▲속쓰림이나 통증은 조절되지만 음식물역류 때문에 견디기 힘든 경우 ▲식도염으로 식도하부염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항역류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항역류수술은 위식도역류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서구 국가에서는 표준화된 수술이다. 미국의 경우 한해 4만명의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의료급여가 적용돼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최근에는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으로만 수술하기 때문에 후유증과 합병증도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성수 교수는 “특히 식도열공탈장 때문에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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