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몽골환자에게 간이식수술 성공적으로 진행
서울성모병원, 몽골환자에게 간이식수술 성공적으로 진행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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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학 중인 몽골인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의 간 일부를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몽골인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유학하고 부제서품을 받은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의 어머니 오드 투멘치메크 씨에게 간이식술을 시행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의 간 일부를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2016년 4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몽골 의료기관과의 상호 교류를 위한 몽골 출장 당시 방문단과의 인연을 맺었다. 몽골 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난소암 의심 판정을 받고 치료받지 못하는 엥흐 요셉 신부의 모친을 서울성모병원으로 초청해 자선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정밀검사 진행결과, 간암판정을 받은 오드 투멘치메크씨는 윤승규 암병원장의 치료로 회복됐다. 이후에도 3차례 병원을 방문해 간암에 대한 증상조절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몽골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접한 주치의 윤승규 암병원장은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로 초청했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유일한 치료방법은 간 이식이었다. 이에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어머니를 위해 바로 간이식 공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간이식은 윤승규 암병원장이 주치의로, 수혜자수술은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 기증자 수술은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기증자인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며 모친도 퇴원을 앞두고 있다.

모친인 오드 투멘치메크씨는 “서울성모병원의 수준 높은 의술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간이식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서 의료진과 신부님, 수녀님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에 돌아가서도 한국의 도움을 잘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주치의였던 윤승규 암병원장은 “간이식이 잘 이뤄져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나눔의료를 통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발굴·초청·지원해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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