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전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만 사용해도 ‘조기회복’ 가능”
“방광전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만 사용해도 ‘조기회복’ 가능”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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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오종진 교수팀 연구결과…비마약성 진통제군에서 장폐색·구토 등 합병증↓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방광전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사용이 장기능 조기회복에 도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이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히면 방광전적출술(방광 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골반·복부의 임파선과 방광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 후 환자의 장기능회복을 앞당기고 통증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방광전적출술 후 환자가 수술부위에 통증을 느끼면 자가조절진통제를 투여해 통증완화를 유도한다. 기존에는 환자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변비·구역질 등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진통완화효과가 큰 마약성진통제를 주로 이용했다.

부작용이 적은 비마약성 진통제로도 환자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라 마약성분진통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하는지 논란이 있었다.

이에 오종진 교수팀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방광전적출술을 받은 40~60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절반(35명)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나머지 절반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 회복정도를 비교·연구했다.

관찰 결과,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은 환자군(42.9%)보다 비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은 환자군(8.6%)에서 수술 후 구토가 적었고 맑은 유동식을 처음 섭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최대 2.5일을 앞당기는 등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외에 장폐색 등의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합병증도 적어 치료적 효과는 물론 환자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마약성 진통제가 투여된 환자가 겪는 통증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약성 진통제 투여군 환자군과 유사해져 비마약성 진통제로도 수술 후 환자가 겪는 통증조절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오종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만 사용해도 장기능 조기회복에 도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구토증세를 줄이고 장내가스배출 및 배변을 원활하게 만든다면 환자의 총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외 저명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네이처 자매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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