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수족구병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우리아이, 수족구병으로부터 보호하려면?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6.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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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치료법 없어 예방이 최선!

수족구병이란 콕사키바이러스 A16, 장바이러스 71에 감염돼 손, 발, 하지, 입속에 수포와 궤양, 물집 등이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영유아에게 잘 나타나는 감염병이지만 취학기아동과 성인도 드물게 감염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뇌막염이나 뇌염, 마비성질환, 탈수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 분변-경구 또는 분변-피부-경구, 경구-경구(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손, 발, 하지, 입속에 수포와 궤양, 물집 등을 일으키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6세미만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가위생관리가 어려운 6세미만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수포는 대개 1주일 내에 자연적으로 흡수되며 2차감염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흉터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환자의 20%정도는 38도 이상의 고열에 수일간 시달리기도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유진 교수의 도움말로 수족구병의 증상, 특징, 예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수족구병…여름일수록 발병률↑

수족구병은 한여름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유행시기도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현상을 보인다. 4월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식결과 전체 외래환자 1000명 당 의사환자 수는 올해 7주 차(2월 11~17일) 0.2명에서 16주 차(4월 15~21일) 0.7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외부활동이 늘면서 본격적으로 유행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족구병은 증상과 특징이 수두와 매우 비슷하다. 둘다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수포를 동반하기 때문. 대부분 1~2주 이내에 자연치유된다는 점과 면역력저하자 또는 만6세 이하의 유아에게서 잘 나타난다는 사실 또한 공통점이다.

이렇듯 비슷한 두 질환은 발병시기, 수포의 위치, 감염경로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다. 수두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반면 수족구병은 여름철에 발병할 확률이 높다. 수두와 수족구병의 잠복기가 각각 10~21일, 3~5일이라는 점도 다르다. 또 수포의 위치에 따라 구별하는 방법도 있는데 수두는 수포가 몸통에서 시작해 팔과 다리로 번지는가 하면 수족구병은 입과 손, 발, 엉덩이에 주로 생긴다. 감염경로도 차이는 다음과 같다. 수두는 호흡기와 피부접촉 때문에 감염되는 반면 수족구병은 분변경구감염을 통해 전염된다. 마지막으로 수두는 한 번 걸리면 재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수족구병은 몇 번이고 감염될 수 있다.

■음식보다는 수분섭취 권장해야

수족구병의 발열은 오래가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인후통과 발열이 있는 시기에 음식물을 삼키면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겨 경구섭취부족으로 인한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아이가 잘 먹지 않으려고 할 수 있어 무리해서 음식을 먹이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돕는 것이 좋다. 만일 경구섭취가 불량해 체중과 소변량이 감소한다면 수액을 맞아야 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유진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자연치유되지만 탈수증상이 생겼을 때 빠르게 호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수액요법을 통해 환자의 전신상태를 안정화시켜 질병을 이겨내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면 위험…예방이 최선

수족구병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발열, 두통, 경부(목) 강직증상 등을 나타내는 무균성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뇌간뇌척수염, 신경인성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아이의 분변관리를 철저히 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우리 몸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특히 감염병에 걸린 어린이가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할 경우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등원을 자제해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환자발생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린 뒤 장난감소독, 분변관리 등을 완벽히 해야 한다.

박유진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문화센터와 같이 영유아가 많이 모이는 곳에 환자를 절대 가게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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