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비대칭 심했던 미얀마여성…서울아산병원서 새 삶 선물받아
얼굴비대칭 심했던 미얀마여성…서울아산병원서 새 삶 선물받아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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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3차원영상·3D 프린터기술 접목한 고난도 양악수술 진행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는 선수술 양악수술로 아웅수논 씨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

어렸을 때부터 부정교합으로 얼굴비대칭이 심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고 자신감마저 잃었던 미얀마여성이 우리나라에서 균형 잡힌 얼굴로 희망을 되찾아 고국으로 돌아갔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부정교합으로 얼굴비대칭이 심각한 미얀마 여성 아웅수논(30세)씨에게 교정과정 없이 수술로 치아교합을 맞추고 치아교정만 거치면 치료가 끝나는 ‘선(先)수술 후(後)교정’ 양악수술과 코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최종우 교수팀은 장기간 일그러진 아웅수논 씨 턱과 코의 균형을 잡기 위해 수술 전 3차원 영상을 이용한 정밀한 디자인을 진행했다. 3D 프린팅을 통해 수술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재건수술을 넘어 미용적으로도 훌륭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풍부한 선수술 양악수술과 3차원 시뮬레이션 기반 코성형을 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들이 고난도 의료기술로 한 달 만에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것.

아웅수논 씨는 어렸을 때부터 턱이 왼쪽으로 치우쳐지면서 윗턱과 아래턱의 교합이 맞지 않은 부정교합이 심해져 음식을 제대로 먹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심한 얼굴비대칭을 양악수술을 통해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아웅수논 씨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에 의사와 친구를 통해 10여개의 국제학술지에 선수술 양악수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를 알게 됐고 고민 끝에 4월 중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반적인 양악수술의 경우 수술하기 전 치아교정을 받고 끝나면 다시 턱교정을 위한 양악수술을 시행해 평균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웅수논 씨에게는 치료를 받을 시간이 부족했다.

아웅수논씨의 상황을 알게 된 최종우 교수는 아웅수논씨에게 교정 전 양악수술을 시행해 치료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선수술 후교정’ 양악수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치아교정 전 턱을 완벽하게 교정하기 위해 3차원 CT 영상을 통해 정밀한 안면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술시뮬레이션을 위한 3D 프린트제작에 들어갔다.

아웅수논씨의 수술에 사용된 3D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 사진.

모든 수술준비를 마치고 4월 23일 아웅수논 씨의 수술이 시작됐고 시뮬레이션대로 2시간동안 차질 없이 진행돼 3일 후 퇴원했다.

또 퇴원 후 2주 뒤 최종우 교수는 아웅수논 씨의 얼굴 전체 균형을 위해 3차원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을 이용한 코성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웅수논 씨는 잘 회복해 한국에 온 지 한 달 반 만인 6월 초 미얀마로 돌아갔다. 추후 마무리 치아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웅수논 씨는 “비뚤어져버린 얼굴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자신이 없고 힘들었다”며 “하지만 한국에 온 지 한 달 만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종우 교수는 “우리 병원의 3차원 영상과 3D 프린팅기술을 이용해 수술 전 완벽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했다”며 “선수술 양악수술과 코교정수술을 통해 치료기간을 줄이고 미용적인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원인으로 다양한 얼굴의 문제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변형된 상하악골격이나 연부조직을 이상적인 위치로 교정하는 수술만으로도 환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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