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출퇴근시간, 건강에는 ‘빨간불’
긴 출퇴근시간, 건강에는 ‘빨간불’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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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대사위험 등 건강지표 악화…틈나는 대로 운동해야
서울시민의 출퇴근시간은 평균 96.4분으로 나타났다. 장기간의 출퇴근시간은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최대한 움직이는 등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국토교통부·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출퇴근시간은 평균 96.4분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장시간출퇴근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미국 워싱턴의대가 2012년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출퇴근거리가 길어질수록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대사위험 등 건강지표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잘못된 영양섭취, 불면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장거리출퇴근을 하다 보면 신체적으로 힘들어진다”며 “자연스레 저녁식사가 늦고 수면부족이 되는데 이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퇴근시간이 길어지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장시간출퇴근으로 유발되는 스트레스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수치를 증가시키고 이는 뇌혈관 및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에도 해로운 장거리출퇴근

장거리통근은 우울증, 불안감, 사회적 고립감 등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또 통근시간이 짧은 사람보다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피로도가 더하며 근골격계질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30cm 이상 떨어져 눈높이에서 봐야한다”며 “최소 20분마다 목을 스트레칭하고 흔들리는 버스에서는 중심을 잡기 위해 신체피로감이 커져 자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 해결책은 출퇴근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거주지를 고려할 때는 최대한 직장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해도 장시간 운전하다보면 긴장감과 교통정체로 스트레스가 생긴다. 또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 자연스레 살이 찐다. 실제로 2013년 미국 예방의학회지에 따르면 운전자가 도보이용자보다 과체중확률이 높았다.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가용을 타는 사람보다 당뇨병발병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출퇴근 시에는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도보가 좋고 시간이 예측가능한 지하철이 좋다. 또 예정된 역보다 먼저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며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했다면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운동하는 것이 좋다. 김양현 교수는 “앉아있는 총 시간이 길어질 경우 당뇨병과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따라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 30분마다 움직이면 인슐린저항성 개선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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