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손상 예방 등 해외선 필수
여름이 되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 체중감량은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근육을 키우겠다며 지나치게 운동할 경우 치아건강이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치과 이기철 교수는 “근력운동 중에는 자연스레 치아를 꽉 깨물게 된다”며 “이때 가해지는 힘이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치아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손상은 근력운동뿐 아니라 과격한 스포츠활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박찬호 선수는 이를 악무는 것은 물론 찬물도 못 마실 정도로 치아가 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농구나 축구도 마찬가지로 치아균열위험이 있다.
이기철 교수는 “치아는 일단 손상되면 접합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치료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며 “자칫 염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 시 치아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보호장치인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뼈골절이나 치아손상 등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일반화됐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체육수업이나 운동부활동 중 마우스가드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직 일반인에게 마우스가드는 생소한 기구다. 국내에서는 진천선수촌 치과클리닉에서 국가대표선수를 위해 마우스가드를 제작해주고 있다. 이기철 교수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마우스가드를 포함한 각종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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