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세척 시 치약·소금물 “아니아니 아니되오”
틀니 세척 시 치약·소금물 “아니아니 아니되오”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6.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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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용하려면 ‘틀니전용세정제’로 닦아야

7월 1일은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학회)가 지정한 ‘틀니의 날’이다. 학회는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부분 틀니와 만65세 이상으로 확대된 2016년 7월 1일을 틀니의 날로 지정했다.

틀니는 치아의 씹는 기능을 대신해주며 미관상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세정과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틀니에 병원균이 오염돼 구강 내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틀니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틀니는 기능·미관 면에서 훌륭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종 구강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새로운 틀니, 자연스럽게 사용하기까지 6~8주 소요

틀니는 소실된 치아를 대체해주는 의치다. 몇 개의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 부분 틀니를, 치아가 완전히 빠지면 완전 틀니를 적용한다. 새로운 틀니를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8주 정도. 틀니가 구강에 완전히 적응될 때까지 양쪽 골고루 씹는 연습을 하면 잇몸과 치아건강에 좋다. 

틀니를 장착한 상태에서 오징어, 깍두기, 껌 등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틀니가 변형돼 잇몸과 틀니 사이에 틈새가 생길 수 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틀니착용 초기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며 “앞니보다는 어금니를 사용해 식사하면 틀니적응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치약, 소금물로 틀니 세척하지 마세요…‘틀니 전용 세정제’가 최선

틀니는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구취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치아처럼 매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일종인 ‘레진’으로 만들어진 틀니를 평소 양치하듯 치약으로 닦아서는 안 된다. 치약 속 연마제는 틀니표면에 상처를 주는데 이때 생긴 틈 사이로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틀니를 소금물로 세척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옳지 못한 방법이다. 세척력과 살균력이 떨어지는 소금물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틀니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하루 한 번 틀니를 세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의치성구내염을 일으키는 세균뿐 아니라 구취를 유발하는 균까지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또 치약으로 닦이지 않는 플라그와 표면얼룩까지 제거한다.

■틀니, 취침 전 물에 담가 보관해야

수면 중에는 틀니를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온종일 틀니에 눌려 있던 잇몸에 휴식을 줘야 잇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잠자리에 들기 전 틀니를 물에 담가 모양이 변하는 것을 예방하자. 틀니를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지면서 변형이 일어난다. 

틀니를 오래 사용하면 잇몸퇴축으로 틀니의 고정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맞지 않는 틀니를 계속 사용하면 음식물이 치아에 축적돼 잇몸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틀니사용자는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틀니를 조정하며 사용해야 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틀니착용 후 3개월, 6개월, 1년마다 틀니와 구강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며 “그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점검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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