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눈이 눈꺼풀 밖으로 빠졌다면 당장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이는 안구탈출증으로 시추, 치와와, 페키니즈, 퍼그, 불도그 등 눈이 큰 단두종(머리가 납작하게 생긴 품종)에게 쉽게 발생한다.
안구탈출증의 원인은 ▲다른 개들과의 싸움(교상) ▲심한 장난 ▲머리부분의 충격 등이다. 단두종은 구조적인 측면 상 보호자가 강하게 쓰다듬어도 안구가 탈출할 수 있다.
안구탈출증은 정도와 시간에 따라 예후가 다양하다. 좋은 예후를 기대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안구를 제자리로 환납시켜야한다. 안구가 탈출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안구표면이 마르기 때문에 각막이 손상된다. 결막과 공막(흰자)은 충혈돼 부종이 심해지고 염증과 괴사가 일어난다.
안구가 빠진 즉시 응급처치하면 부종이 덜해 바로 집어넣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충혈과 부종이 심해지기 때문에 검판봉합술(눈꺼풀을 절개해 안구를 환납시킨 후 눈꺼풀을 감겨 놓는 수술)을 해야한다. 만일 안구 내 출혈이 심하거나 괴사가 심하면 안구적줄이나 의안수술 까지 해야 한다.
안구탈출증은 시력상실, 안구건조증, 안내염, 사시, 각막궤양 등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반려견의 안구가 탈출했다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응급치료를 실시하자. 정리ㅣ양미정 기자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