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가 꼭 알아야하는 안질환 초기 증상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가 꼭 알아야하는 안질환 초기 증상
  • 남택진 24시안산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안과/치과과장
  • 승인 2018.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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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택진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안과/치과과장

큰 동물병원은 종합병원과 마찬가지로 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등 여러 과로 구성돼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전문적인 안과진료를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보호자도 있지만 “안과를 따로 전공한 수의사가 있는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보호자도 참 많이 만난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안질환을 전문적으로 보는 안과 전문 수의사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안질환의 원인이나 증상 및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보호자들은 동물에게 구토나 설사, 절뚝거림, 피부 긁기 등 눈에 잘 띄는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병원에 방문한다. 하지만 안질환의 증상은 보호자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때문에 관찰력이 좋은 보호자도 반려동물의 안질환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과도 그렇겠지만 특히 안과는 빠르고 적절한 처치가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보호자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앞에서 얼핏 이야기했듯이 ‘관찰력’이다. 안질환은 특히 관찰을 잘해야 초기증상을 눈치 챌 수 있다. 

보호자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흰자가 붉게 변하는 충혈이다. 간혹 산책이나 목욕 후 흥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충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충혈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눈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눈을 잘 못 뜨거나 눈물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 눈이 아프거나 불편하면 눈을 잘 못 뜨고 눈물을 평소보다 많이 흘린다. 

셋째,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다. 눈이 뿌옇다고 해서 모두 백내장은 아니다. 각막부종, 녹내장, 심한 포도막염, 핵경화증 등 매우 많은 질병이 눈을 뿌옇게 만들 수 있다. 눈이 뿌옇게 된 원인을 확인한 뒤 필요하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마지막, 평소와 다른 행동이다. 반려동물이 ▲밤에 밖에 나가면 잘 못 보는 것 같다고 느껴지거나 ▲갑자기 사물에 부딪히는 일이 잦아지거나 ▲움직이는 것을 무서워하면 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려동물의 눈은 위의 증상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건강한 눈 건강을 위해 위 증상을 잘 관찰한 뒤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할 의무가 있다.

다음 칼럼(2주 후)에서는 눈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를 설명한 뒤 흔히 접할 수 있는 안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 등에 관해 알아보겠다. 정리ㅣ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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