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상처가 절단까지”…당뇨환자 여름철 ‘당뇨발’ 조심하세요
“작은 상처가 절단까지”…당뇨환자 여름철 ‘당뇨발’ 조심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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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감염 발생하기 쉬운 무더위, 덥더라도 양말·신발 착용하고 발상태 자주 점검해야

당뇨환자에게 합병증은 치명적인 존재다. 그중 대표적인 합병증 ‘당뇨발’은 작은 상처로 시작해 발을 절단할 수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피부노출이 늘어 상처가 나기 쉽고 세균번식도 활발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환자는 더운 여름에 발건강을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더운 날씨에는 샌들, 슬리퍼를 착용해 외부노출이 늘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세균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당뇨환자 60% 이상 ‘족부합병증’ 경험

당뇨합병증은 높은 혈당이 혈액순환장애와 신체 곳곳에 신경세포손상을 일으켜 발생한다. 대표적인 당뇨합병증 당뇨발은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등으로 인해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실제 당뇨환자 중 60~70% 정도는 평생동안 한번 이상은 족부합병증을 경험한다. 당뇨발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족부궤양인데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만4364명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았다.

■작은 상처가 다리절단 부를 수도

당뇨발은 혈액순환장애와 신경손상이 주요증상이다. 내버려두면 극심한 궤양으로 이어져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 당뇨환자는 신경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에 둔감해지기 때문에 상처가 나도 모르고 넘어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는 “또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면 상처로 혈액공급이 줄어 상처나 궤양 등이 잘 낫지 않는다”며 “작은 상처로 시작했더라도 궤양으로 악화되기 쉽고 심해지면 결국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환자라면 덥더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온다습한 여름…당뇨발 주의보

당뇨발환자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높은 기온 탓에 샌들, 슬리퍼를 착용해 외부노출이 늘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인해 세균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덥더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도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땀이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충분히 말려야한다.

안정태 교수는 “무엇보다 발을 손처럼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며 “상처가 생겼는지 색깔은 어떤지 확인·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절단 시 혈관상태 등 원인부터 해결해야

당뇨병환자라면 작은 상처라도 생겼다면 일단 병원에 가야한다. 궤양이 생기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하고 상태가 심해 절단이 필요하면 궤양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태 교수는 “혈관이 막혔다면 혈관을 뚫은 다음 정리해야한다”며 “혈관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하면 혈관이 막혀서 피가 흐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에서 절단하고 꿰매 놓으면 치료가 되지 않고 심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태 교수는  “작은 상처로 시작했더라도 궤양으로 악화되기 쉽고 심하면 결국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상처가 생겼는지 색깔은 어떤지 발을 자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르고 꿰맨 부위는 혈액공급이 더 많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말초혈행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상처치유를 촉진하지만 혈관상태가 나쁘면 상처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발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하면 절단수술을 피하는 것이다. 절단수술을 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발의 치료는 처음부터 전문가의 진단 아래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정태 교수는 “무릎 주변 절단은 이후 활동량의 저하, 말초순환계의 변화가 나타나 환자의 생존율이 암 만큼 떨어진다”며 “처음부터 혈액순환상태, 혈당조절, 합병증관리, 감염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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