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빠질 수 있는 장마철, 관리는 ‘이렇게’
건강 나빠질 수 있는 장마철, 관리는 ‘이렇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0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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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에게는 ‘낙원(樂園)’…위생수칙 지키고 온도·습도 신경써야
비가 계속해서 오는 장마철에는 건강을 해치기 쉽다. 실제로 식중독, 천식, 피부염 등 질환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써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신체적응력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는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장마철 평균습도는 연중 최고치 80~90%까지 올라가고 일조량이 줄어 비타민D도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또 곰팡이, 세균 등이 쉽게 증식해 질환발병률이 높아져 건강을 각별히 관리해야한다.

■고온다습한 장마철, 식중독 주의해야

장마철에는 습도와 기온이 높아 세균번식이 활발해진다. 특히 음식물이 잘 상해 배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하고 음식도 소화하기 어렵거나 지방이 많은 것은 피해야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음식이 남았다면 반드시 냉장·냉동 보관해야한다. 보관할 때도 끓인 후 냉장고에 넣고 꺼내 먹을 때도 다시 한 번 끓이는 것이 좋다.

만약 배탈이 나서 설사할 경우 토하지만 않는다면 수분섭취를 신경쓰는 것이 좋다.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나 영양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특히 배탈·설사와 함께 열이 올라가고 구토, 혈변, 탈진, 탈수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한다”며 “설사가 멈춰도 2~3일 정도 기다린 후 일반식을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는 장마철만 되면 기승을 부린다. 따라서 진공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하고 침구, 옷, 커튼 등을 뜨거운 물에 삶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는 60% 밑으로

장마철에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도 악화되기 쉽다. 알레르기질환의 주요원인인 집먼지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공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하고 침구, 옷, 커튼 등을 뜨거운 물에 삶는 것이 좋다.

기관지천식을 앓고 있다며 곰팡이 알레르기반응으로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최소한 아침, 저녁 한 번씩 흡입기로 기관지확장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흡입해야한다. 또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활발히 번식하기 때문에 에어컨·선풍기 등으로 습기가 60%를 넘지 않도록 제거해야한다.

장마철감기 초기에는 몸살기운, 콧물, 코막힘 등 증세를 보이다가 점차 호흡기계통 증상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지 않고 미열, 결막염, 배탈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히 쉰 다음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먹어야한다. 김선미 교수는 “장마나 태풍 등으로 일교차가 심할 때는 얇은 긴팔을 입거나 이불을 덮어 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며 “실내외온도차가 5℃를 넘지 않게 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야한다”고 말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은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집안 환경을 각별히 관리해야한다.

■장마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뜨거운 물 보다는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저자극비누를 사용해 씻는 것이 좋다. 습도가 높으면 땀띠, 기저귀 발진 등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건조를 신경써야하고 목욕 후에는 물기를 깨끗이 제거해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발진이 있다면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면소재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고 사타구니도 쉽게 헐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잠을 잘 때는 땀띠에 취약해질 수 있어 수건을 깔고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마른 빨래도 쉽게 눅눅해진다. 따라서 평소보다 자주 삶고 다림질해 세균감염을 막아야한다. 맑은 날에는 이부자리나 부엌용품은 햇볕에 잘 말리고 궂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보일러나 전기장판을 사용해 건조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를 쓰면 효과는 배가 된다. 또 옷장, 장롱에 방습제·방충제를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부엌의 조리대와 찬장은 깨끗이 닦은 다음 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도록 한다. 특히 행주에 식초나 알코올 등을 섞어 닦으면 곰팡이예방에 효과적이다.

김선미 교수는 “사나흘에 한번쯤은 방에 보일러를 켜 습기를 제거해야한다”며 “특히 장마철에 기승부리는 바퀴벌레, 진드기, 모기 등 해충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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