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감각과민증후군 vs 구강안면통증증후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감각과민증후군 vs 구강안면통증증후군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7.0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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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오늘은 이전에 다뤘던 고양이 구강안면통증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이지 않은 이상증상을 보이는 고양이 이야기다. 

고양이 감각과민증후군은 정확히 어떤 증상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등쪽 피부가 파도처럼 출렁거리거나 꼬리·다리 또는 등쪽 피부를 과하게 핥고 물어 뜯거나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드물지만 이상한 목소리로 울거나 동공이 커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한번 나타나면 수분을 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 고양이들은 공격적으로 변모해 손 대면 물거나 할퀼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추신경계(뇌, 척수를 말하며 척수에서 분지되는 신경은 말초신경이라 한다)질환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며 부분발작의 한가지 형태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 구강안면통증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영역, 사람 또는 다른 고양이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증상들, 특히 등쪽 피부가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감각과민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피부를 핥고 물어 뜯어 털이 빠지는 경우 탈모를 더 큰 문제로 생각해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어 평상 시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 시에는 감각과민증후군 자체가 하나의 간질성 발작의 형태일 수 있기 때문에 항경련제를 처방받아야하며 이 또한 구강안면통증증후군과 유사하다.

하지만 진단에 있어서는 피부알레르기, 근골격계 문제, 신경계 문제를 배제해야하고 치료 시 항경련제의 종류에 따라 여러 위해반응이 있을 수 있어 수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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