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의 입술색이 빠지는 원인 5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의 입술색이 빠지는 원인 5
  •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8.07.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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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가끔 “반려견의 입술 주위가 부었어요” 혹은 “반려견의 입술색이 변했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원래 반려견의 입술색은 짙고 경계가 매우 뚜렷한 편이다. 만일 반려견의 입술색이 변화했다면 이는 반려견이 질병을 앓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입술색의 변화는 개체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질병을 암시한다. 일반적으로 급성염증은 탈색소, 만성염증은 과색소침착을 일으킨다. 오늘은 반려견의 입술 및 주변 부위에서 탈색소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반려견입술의 색소를 앗아가는 주요원인은 아래 5가지다.

점막피부종괴

주로 입술과 주변 부위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입술주름 사이가 팽창되면 딱지, 삼출물이 발생하기도 하며 국소적으로 침식과 궤양이 생긴다. 원인은 감염과 알레르기 등이며 입술주변부위가 탈색되는 후유증을 남긴다. 만성 탈색소와 구취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알레르기의 원인을 제거한 뒤 항생제를 사용한다. 이후 정기적으로 청결관리에 힘써야 한다.

■원반모양 홍반성루푸스

피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성질환이다. 홍반성루푸스는 멜라닌세포가 손실되는 질환이다. 병변은 주로 코와 입술경계에 위치한다. 조직학적인 진단을 위해 생체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항생제를 사용하며 치료기간동안 태양을 피해야 한다.

■상피성 림프종

만성아토피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염증이 심해지면 탈색소가 일어난다. 조직학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예후는 좋지 않은 편이다.

백반증

멜라닌세포가 파괴되면서 백색반점이 생기는 면역매개질환(신체에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 일으키는 질환)이다. 로트와일러, 올드 잉글리쉬 쉽독 등 특정품종에 잘 생긴다. 염증과는 관련이 없다. 피부와 모발에 영향을 준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햇빛을 차단하고 비타민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포도막피부증후군

피부에 영향을 주는 안과질환이다. 포도막염은 일반적으로 충혈, 시력저하, 안구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지만 피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백내장, 녹내장까지 일으킬 수 있어 발현 즉시 치료해야한다. 포도막염의 원인이 제거되면 입술 및 입술 경계 부위의 피부병변도 개선된다.

이처럼 입술과 주변 부위의 탈색소는 다양한 질병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반려견의 입술색이 변했다면 즉시 담당 수의사에게 상담받은 뒤 적절히 치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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