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약사의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여름철 기승 부리는 다래끼, 올바른 치료법은
[배현 약사의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여름철 기승 부리는 다래끼, 올바른 치료법은
  •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 승인 2018.07.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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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눈을 감았다 뜨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 깔끄러운 느낌도 들고 약간 부은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을 하다가 눈에 먼지가 들어갔는데 손으로 비벼 눈병이 걸린 건지 의심이 되기도 한다. 크게 불편하지 않아 오전을 그냥 보냈다. 점심에 매콤한 것이 먹고 싶어 짬뽕을 먹고 조금 지났는데 눈꺼풀 안쪽이 더 껄끄럽고 불편해졌다. 이건 뭘까? 다래끼가 났나?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다래끼는 눈꺼풀에 생기는 병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급성 염증성질환인 눈 다래끼를 말하지만 피지선이 막혀 피지가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콩다래끼도 있다. 셀프메디케이션은 급성 염증성 눈다래끼 일부에 해당된다.

염증성 눈다래끼는 바깥다래끼와 속다래끼가 있다. 바깥다래끼는 짜이스샘 또는 몰샘 감염증으로 위치상 눈꺼풀 가장 자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유발되면 한쪽이 부으면서 통증이 생기고 단단해지며 붉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농이 생겨 배출되고 증상이 해소된다.

속다래끼는 마이봄샘 감염증으로 바깥다래끼보다 깊게 위치하며 결막에 누런 농양점이 보인다. 초기에는 딱딱하지 않고 눈꺼풀이 불편한 느낌과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크기가 커진다. 무심코 방치하면 콩다래끼로 진행돼 만성화될 수도 있는데 약을 빨리 안 쓰면 이는 멍울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처럼 눈다래끼는 세균감염증상이다. 따라서 눈에 화장하는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고 20대 이하가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계절적으로 여름철이 겨울철 보다 20% 정도 유병율이 높다.

다래끼는 보통 스스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농이 형성돼 배출되면 치료가 끝나기 때문이다. 셀프메디케이션은 이런 환경을 도와 다래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온찜질 – 5~10분정도 따뜻하게 찜질하며 다래까가 사라질 때까지 수 회 반복한다.

2. 안검마사지와 세척 – 다래끼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닦아내고 안검 마사지를 하면 농 배출을 촉진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3. 항균제 투여 -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항균제 안약은 설파메토사졸이 함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제, 출혈제거제 등이 포함돼 있어 다래끼로 인해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과 자극감을 완화시켜준다.

4. 한약제제 복용 - 다래끼의 치료종결은 농의 배출이다. 배농산급탕은 농의 생성과 배출을 촉진시켜 다래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기약으로 사용하는 갈근탕 역시 초기 다래끼가 생겼을 때 사용하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다래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손과 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다래끼증상과 재발을 막기 위한 필수 요소다. 만약 셀프메디케이션 방법을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다래끼가 생긴다면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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