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의 문제행동, 질병 때문일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의 문제행동, 질병 때문일까?
  • 김으뜸 동대문 봄봄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8.07.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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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으뜸 동대문 봄봄동물병원 대표원장

최근 미디어에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가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재밌고 감동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에는 질병에 관련된 상담만큼 문제행동 및 훈련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에 관심이 늘면서 행동전문가를 통해 교육하려는 보호자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행동은 질병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 오늘은 반려동물 행동전문가를 만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질병을 문제행동 별로 정리했다.

■배뇨실수 

배뇨실수란 ▲소변을 정해진 장소에 보지 않고 이불, 매트 등 푹신한 곳에 보거나 ▲소변을 지나치게 조금씩 자주 보거나 ▲소변량이 너무 많아 참지 못하고 지리는 등의 문제행동이다. 이 경우 동물에게 비뇨기계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방광염, 방광 결석, 방광종양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질환을 앓으면 통증 때문에 불편하거나 잔뇨감을 느껴져 소변실수를 할 수 있다. 또 당뇨나 쿠싱증후군 등 내분비질환으로 인해 소변량이 늘면서 조절을 잘못 하게 된다.

■공격성 문제행동

특정부위를 만졌을 때 공격한다면 그 부위의 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디스크질환, 슬개골탈구 등 관절질환은 지속적인 불편함을 일으킨다. 이에 해당 부위를 갑자기 만졌을 때 통증으로 인해 공격할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예민해진 반려동물은 평소와 달리 공격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때도 공격성을 나타낼 수 있다. 고양이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거나 개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으니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박행동

강박행동은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강박행동의 가장 흔한 예는 ▲발 또는 신체 일부를 계속해서 핥는다거나 ▲꼬리를 공격하거나 무는 행동 등이다. 발이나 몸을 많이 핥으면 가려움증이 심한 알레르기성 피부병을 앓고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그 외에 빙빙 도는 행동은 신경의 이상, 귀질환, 안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동물행동의학 책의 첫 부분에는 항상 행동학적인 문제를 다루기 전에 다른 의학적인 질병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의심하라고 적혀 있다. 우리 집 반려동물이 문제행동을 일으켜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면 동물병원에서 가서 문제 행동과 관련한 질병이 없는지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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