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 “간암치료의 패러다임 바꿨다”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 “간암치료의 패러다임 바꿨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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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 미세재발암에 고주파열치료술 치료성과 발표…성공률 98.4%로 효과적인 치료법 입증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은 항법유도 융합영상 이용한 고주파열치료가 미세 재발간암의 치료에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재발이 흔한 간암환자들에서 ‘미세재발암’을 조기에 진단·치료할 수 있게 돼 간암치료의 또 다른 희망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영상의학과 임효근, 임현철, 이민우, 송경두, 강태욱 교수 연구팀)은 2012년 1월~2014년 12월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재발한 1cm미만 미세간암’에 대한 조기 고주파열치료술의 치료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1cm 미만 재발간암을 보인 186명 환자에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사용해 전체 210개의 미세간암 중 144개(68.6%)의 간암을 발견했다.

전체 미세간암 중 125개의 간암에 대해서 실제로 융합영상 유도하 고주파열치료가 시행됐고 치료성공률은 98.4%로 매우 높았으며 3년 추적관찰에서 국소재발율은 7.4%에 불과했다.

또 주요 합병증빈도가 2.5%로 매우 낮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증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재발한 1cm미만 미세간암’ 조기 고주파열치료술의 치료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기존에는 1cm미만 미세 재발암의 경우 CT나 MRI로 진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간세포 특이성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를 통해 작은 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MRI에서 미세 간암이 발견되더라도 초음파나 CT에서 보이지 않아 당장 치료가 어려웠고 크기가 커져 영상에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에 최근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해 미세간암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반적인 융합영상에서 미세간암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공기방울조영제’를 이용한 조영증강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을 이용해 추가적인 종양 발견과 고주파열치료도 가능해졌다.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해당하는 국소소작술에는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냉동소작술, 초단파열치료술 등의 방법이 있다. 국소소작술은 수술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고 회복이 빨라 종양 개수가 3개 이하, 크기가 3cm이하일 때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성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고주파열치료술은 초음파나 CT를 이용해 환자 몸 안을 들여다보면서 바늘 형태의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 후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한 열로 종양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고주파열치료술은 치료 후 ‘잔존 간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가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영상의학과 송경두·이민우 교수는 “다시 한번 우리병원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한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재발이 흔한 간암환자들에서 불안감을 해소하고 또 장기적으로 재발간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해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1999년 4월 국내 최초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이래로 최근까지 1만건에 가까운 시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1999년 이후 약 20년간 간암의 국소소작술을 주제로 200편 이상의 SCI논문을 발표해 간암의 국소소작술 분야 ‘세계적 선도 병원’으로서 이름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상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북미방사선의학회지 ‘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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